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최수열 예술감독 임기가 2년 연장됐다.
부산시는 부산시향 제11대 최수열(사진) 예술감독의 임기를 오는 2024년 9월까지로 연장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9월 취임한 최 예술감독은 모험적인 프로그래밍과 기획력, 관록의 부산시향과 젊은 리더십이 빚어내는 조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끄는 부산시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사이클을 국내 최초로 도전해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이어 2020년부터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이다. 예술적인 부분 외에도 정기연주회가 끝난 뒤 연주회장을 떠나는 관객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건네는 ‘팬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최 예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를 공부했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 예술 분야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다.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독일의 ‘앙상블 모데른’에서 활동하며 현대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지난해부터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역사상 첫 번째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악단 창단일인 11월 2일 회갑 기념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며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정성을 다해 연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향은 창단 60주년 맞아 미래를 준비하고 그간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료를 모아 사료집을 펴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최장수 예술감독은 초대 상임 지휘자인 오태균으로 1962년부터 9년간 악단을 이끌었다.
1962년 창단된 부산시향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악단이다. 1997년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국내 최초의 교향악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