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문을 연 국회도서관이 국회와 국회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부산 강서구 국회부산도서관은 1층 전시실에서 개관 70주년 기획전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
| 대한민국 임시정부 결산 보고 문서. ‘도서비 2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제공 |
임시정부의 결산보고 자료, 제헌국회 의사록 등 국회와 함께 성장한 국회도서관의 역사를 펼쳐보이는 자리다. 기획전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선보이며,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임시정부의 1934년 10월부터 1935년 8월까지 결산보고 자료가 눈에 띈다. 수입과 지출 항목으로 분류된 결산보고에서 ‘도서비’ 항목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도서비 2원’을 책정했음을 알 수 있다. 임시정부의 지출 총액(약 1031원)과 비교하면 0.2%가량이다.
오늘날 임시회의록 성격의 제헌국회 의사록도 볼 수 있다. 제헌국회 최봉식(울산군 갑·무소속) 의원이 소장하던 기록을 2004년 후손이 부산시교육청에 기증했고, 이를 다시 2010년 국회기록보존소가 교육사료보관소 측으로부터 인수해 보존 중이다.
임시의정원 관인도 주목할 만하다. 임시의정원(오늘날 국회에 해당)의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 격의 관인으로, 인면에는 ‘임시의정원인(臨時議政院印)’ 이 각인돼 있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홍진이 1945년 해방 후 환국할 때 국내로 가져왔고, 별세 후 유족이 보관하다가 2019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대한민국 국회와 입법지원기관으로서 국회도서관에 초점을 맞춘 상설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1948년 제헌국회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회의 역사를 조망하고, 국회의 구성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