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계도 성폭력 예방교육…이젠 대세로 자리잡아”

여미정 한국영화성평등센터 강사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5-01 20:08:3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4년째 영화배우·스태프 대상 강연
- 참여율 상승, 후배 위한 활동 보람

지난 3월 1일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지원을 받아 여성영화인모임에서 운영하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소 4주년이었다. ‘든든’은 2018년 3월부터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지원, 성폭력 예방 교육사업을 펼치며 성평등 영화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중 성폭력 예방 교육은 영화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를 육성해 영화 촬영 현장은 물론 영화제, 영화단체, 영화 관련 대학 등에서 진행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 총 176건, 수강인원 474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미정 영화계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가 교육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든든’ 개소 이전이었던 2017년 영진위와 민우회가 공동 주관한 ‘영화산업 내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단 양성 교육’을 거쳐 1기 강사로 이름을 올린 여미정 강사는 “과거에는 영화계에서 일어나던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해서 큰 경각심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7년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경험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며 영화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로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1995년 영화계에 들어와 ‘박하사탕’ 마케팅, ‘부당거래’ 프로듀서 등을 거쳐 현재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을 공동 제작하는 와이낫필름의 대표이기도 한 여 강사는 지금까지 80여 회 강연했다. 처음 영화 스태프 앞에 선 것은 2018년 강동헌 감독의 ‘기도하는 남자’였다. “처음 강사가 됐을 때는 왠지 자신감이 없었다. 말의 표현들, 예를 들어 ‘예쁘다’는 말이 왜 성희롱이 되느냐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며 첫 강의를 떠올렸다. 이후 페미니즘 단체나 성폭력 예방 센터 등의 강의 참관, 다른 강사들과의 워크숍, 학습 등을 통해 강사로서의 가치관과 실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구체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에 대해 여 강사는 “영진위 제작지원을 받는 영화는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영화 촬영 현장의 경우 보통 3~6개월 작업하는 특수성이 있다. 그런 가운데 위계나 직급, 나이 차로 인해 벌어지는 성폭력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방지, 사건을 당했을 때의 대처 방법 등이 교육의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성 씨가 감독 데뷔하는 영화 ‘보호자’ 팀의 경우 정우성 씨와 제작사 대표가 ‘주연 배우, 헤드 스태프 모두 교육에 참여하라’고 말하고 자신들도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며 모든 영화의 감독과 제작자가 성폭력 예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 강의를 했지만 이달부터는 대면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여 강사는 “제가 27년간 영화계에 있었다. 영화계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든든’은 최근 영화계 성폭력 예방교육 4기 강사 양성과정을 거친 9명의 강사를 새롭게 위촉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결제 막힌 동백전…사장님 20% 이유 몰랐다
  2. 2[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13> ‘서핑의 선구자’ 서미희
  3. 3우동3 재개발, 결국 5차 입찰까지
  4. 4러시아, 우크라 루한스크 전역 장악…젤렌스키 “미국 로켓 확보 후 탈환”
  5. 5딱딱한 학교는 이제 안녕…교육공간 톡톡 튀는 변신
  6. 6다양한 맛집에 힙한 문화까지... 밀락더마켓 15일 오픈
  7. 7미국, 부산~시애틀 노선 녹색시범항로 구축 제안
  8. 8중대재해처벌법 6개월, 부산항 사고 1/6로 급감
  9. 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국 1만8000명 돌파...부산시 확산 우려
  10. 10[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선발진 반등, 타선은 주춤…또 투타 엇박자
  1. 1尹 "前정권 지명된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 부실인사 논란 일축
  2. 2제9대 부산시의회 출범 <하> 달라진 것·과제
  3. 3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안성민 공식 선출(종합)
  4. 4윤 대통령, 각 부처에 "협력국 만나 부산 엑스포 세일즈하라" 당부
  5. 5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5일 공식 선출
  6. 6이준석 운명 놓고 PK 의원도 촉각... 윤리위 심사 찬반 팽팽
  7. 7지지율 ‘데드 크로스’에 윤 대통령 “의미 없다”
  8. 8제9대 부산시의회 출범 <상> 인적 구성
  9. 9윤 대통령, 김승희 낙마 직후 박순애 김승겸 임명 재가
  10. 10울산 경남 기초의회 우먼 파워 급부상
  1. 1[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13> ‘서핑의 선구자’ 서미희
  2. 2우동3 재개발, 결국 5차 입찰까지
  3. 3다양한 맛집에 힙한 문화까지... 밀락더마켓 15일 오픈
  4. 4미국, 부산~시애틀 노선 녹색시범항로 구축 제안
  5. 5중대재해처벌법 6개월, 부산항 사고 1/6로 급감
  6. 6납세자연맹, 이번엔 "尹 대통령 특활비 공개하라"
  7. 7부산시, 반려동물 수제간식 소상공인 지원
  8. 8해수부 내에 해경 관리 조직 만들어지나
  9. 9전국 물가 6.0%로 24년 만에 최고…부산도 5.7% 폭등
  10. 10“세계 공급 차질땐 국내 물가 오름세 심화”
  1. 1결제 막힌 동백전…사장님 20% 이유 몰랐다
  2. 2딱딱한 학교는 이제 안녕…교육공간 톡톡 튀는 변신
  3. 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국 1만8000명 돌파...부산시 확산 우려
  4. 4'헤어지자' 말에 기절할 때까지 폭행...데이트폭력 남성 실형
  5. 55일 부울경 찜통더위 지속…최고체감온도 33~35도
  6. 6‘대입상담캠프’ 71개 대학 총출동…29·30일 벡스코서
  7. 7교육급여수급자에 학습지원금 10만 원 지급
  8. 8[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71> 근원과 환원 ; 복잡한 인간
  9. 9오늘의 날씨- 2022년 7월 5일
  10. 10“6·25 때 통도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 도왔죠”
  1. 1[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선발진 반등, 타선은 주춤…또 투타 엇박자
  2. 2빅리그 코리안 DAY…김하성·최지만 동반 ‘홈런포’
  3. 3여자배구 4개 구단 ‘홍천 서머 매치’
  4. 4양현종, 올스타전 최다 득표…김광현과 ‘선발 맞대결’ 성사
  5. 5아이파크, 충남아산 꺾고 탈꼴찌…반등 계기 잡았다
  6. 65일 쉰 반즈 ‘좌승사자’로 돌아왔다
  7. 7“졸렬택 없어 아쉽네” 박용택, 유쾌했던 굿바이 인사
  8. 8볼카노프스키, 홀로웨이 압도…체급 올려 라이트급 챔프 도전
  9. 9동의대 석초현-박경빈, 배드민턴연맹전 복식 우승
  10. 10‘전역 7개월’ 황중곤, 5년 만에 KPGA 정상
이동순의 부산 가요 이야기
진송남과 부산이라는 장소성
이병주 타계 30주년…나림 문학과 아나키즘
이병주 문학과 학문의 길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바리톤 최성규 독창회 外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예술로 승화시킨 동물의 세계…라이온킹, 이유있는 1억 관객몰이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의 위엄…박력과 섬세함이 공존한 베토벤 소나타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골마을 아이들 즐거운 놀이 外
청년이 묻고 답한 부산의 현재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어린이를 위한 ‘진짜’ 놀이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봄비 속에서 /배리라
설거지 /제만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소년심판’ 판사로 열연 호평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브로커’ 주연 송강호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예능필드’서 맞붙은 축구·야구…뜨거운 시청률 대결
여름 흥행시즌 개봉일 선점 눈치싸움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애프터 양(2021)’…존재의 ‘없음’이 비로소 그 ‘있음’을 상기시킨다
‘쥬라기월드:도미니언’ 추억팔이·억지설정…흥행공식 매몰된 블록버스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7월 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7월 4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대체 톰 크루즈라는 남자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7월 5일(음력 6월 7일)
오늘의 운세- 2022년 7월 4일(음력 6월 6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백성을 잘살게 하는 게 군주 임무라 밝힌 ‘관자’
장모인 여성 시인 유한당 홍씨 시집 서문을 쓴 이대우
  • 2022극지체험전시회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