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놀기’ 위해서는 자발성을 전제로 한 시간 공간 친구가 필요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에게는 이렇게 간단한 조건조차 충족되지 않는다. 놀이는커녕 어른들의 도시에 맞추어 살도록 길들여지고 있다. 놀이터라고 해봤자 시소 그네 미끄럼틀 3종 세트를 적당히 비치해두는 정도라서 어린이들에게 다 비슷하게 재미없는 장소일 뿐이다. ‘커뮤니티 디자인’을 주제로 논문을 쓴 저자는 마을의 가장 기본적 공간인 놀이터를 디자인한다. 저자는 놀이터는 단지 어린이들이 노는 곳이 아니라,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그들의 도시공간이라고 말한다. 어린이와 놀이, 도시 환경,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관점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