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천년의 힐링 - 자연과 디자인’의 저자 최승복 신라대 건축학부 교수가 가파도의 자연을 담은 ‘자연과 가파도 - 명화와 만나다’를 펴냈다. 가파도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그림도 그리며 느낀 바를 쓴 책이다. 가파도를 여행한다면 좋은 길잡이가 된다.
가파도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 위에 있는 섬으로, 제주도 부속 섬 중 네 번째로 크다. 93가구 177명이 살고 있다. 오르막길이 없어 한두 시간이면 걸어서 섬 이곳저곳을 여행할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걷거나 청보리밭을 걷는 코스가 있다. 저자는 가파도 청보리가 다른 곳보다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1m 이상 자라는 키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등대가 있는 바닷가 밤을 보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연상했다. 해안가를 거닐며 만난 왕돌을 보니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 성’이 떠올랐다고 한다. 사진이면서 그림이기도 한 이 책은 여행안내서인 듯 탐스러운 수필이다. 최 교수는 부산에서 기와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담은 ‘자연과 주택’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