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변적인 뉴미디어 예술작품, 어떻게 보존해야 할까

현대미술관 ‘그레이박스 이후…’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6-28 19:36:4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과거와 미래의 기술적 괴리 등
- 작품 유지 고민 담은 15점 소개

미디어 작가 히토 슈타이얼의 3채널 영상 ‘타워’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부가 실패한 현대판 바벨탑 재건 사업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게임회사가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만드는 설정을 통해 기술과 전쟁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타워’는 핏빛 붉은 벽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55인치) 3개와 붉은 무대, 붉은 의자로 연출된다.
히토슈타이얼의 3채널 영상작품 ‘타워’.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이러한 설치 매뉴얼은 뉴미디어 매체 작품의 가변적 특성을 보여준다. 먼저 붉은 플랫폼은 기본 골자에 따라 미술관이 독립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전시장마다 다르게 구현될 수 있다는 얘기이며, 다만 작가의 최종 승인은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디스플레이다. 깊은 몰입감을 주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현재 단종됐다. 평면 디스플레이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부산현대미술관은 현재 수급 가능한 모니터를 구입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신기술이 과거의 기술로 사장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오늘날 뉴미디어 작품을 소장하는 미술관은 원형 보존과 복원, 전시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이러한 고민을 전시로 풀어낸 소장품 기획전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를 다음 달 17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그레이박스’란 전통적 갤러리라 할 수 있는 ‘화이트큐브’와 필름·비디오를 투사하는 어두운 공간 ‘블랙박스’가 융합된 공간으로, 기술 발전과 그로 인한 매체 확장에 따라 등장한 이름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소장한 269점 가운데 뉴미디어 영상 영상설치 등 ‘기술’과 ‘시간’의 특성을 가진 작품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기술은 시간에 따라 항상 변화하고 시간은 고정적이지 않아 소장과 전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온라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최근작들은 가변적이고 비물질적인 특성이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전통적인 수집 방향과는 다른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는 히토 슈타이얼의 ‘타워’를 포함해 영상과 영상 설치, 웹(넷) 아트 및 가상현실, 디지털 페인팅, 디지털 조각, 퍼포먼스 작품 등 15점이 소개된다. 이들은 매체의 가변성, 이전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충돌, 데이터화된 비물질적 작품,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퍼포먼스 등 근본적인 작품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며 이에 적합한 소장 시스템을 질문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