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건반 대신 지휘봉 잡은 김선욱…부산 데뷔 무대 오른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명성 얻고 작년부터 지휘자 겸업 1인2역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7-12 19:44:3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5일 부산시향 객원 지휘자로
- 드보르작 교향곡 7번 등 선봬
- “나만의 색 만들어가는 게 목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34)은 어린시절부터 동경해왔던 포디엄(지휘대) 위에 섰다. 지난해 1월 공식 데뷔 이후 연주자와 지휘자로 1인 2역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시향 연습실에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노 앞에서 지휘봉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부산에서도 첫 지휘 무대를 갖는데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89회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 자격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지난 11일 부산시향과 첫 리허설을 마친 김선욱을 만났다.

그는 “4년 전 부산시향의 협연자로 부산을 찾았을 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협연자는 손님의 느낌이라면, 객원지휘는 일주일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첫 리허설은 가장 힘들고 불꽃이 많이 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선욱은 3시간의 리허설동안 얼굴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번 연주회의 부제는 ‘프라하 중앙역’으로, 체코 프라하 출신 작곡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제7번을 선보인다. 김선욱은 “드보르작은 ‘기차덕후’였다. 기차역에서 벌어지는 만남과 이별 같은 상황에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며 “고향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 국민의 염원과 자신의 애국심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두 작품은 명곡 중의 명곡”이라고 꼽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해 5월 동유럽 최고의 페스티벌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한재민과 호흡을 맞춘다. 김선욱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 협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재민 군과 18살 차이가 나지만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깊고 노련한 음악적 해석과 기교로 성숙한 연주실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선욱은 동 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06년 만 18세 나이로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영국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쳤으며 2019년 영국 왕립 음악원 회원(FRAM)이 됐다.

김선욱이 생각하는 지휘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지휘는 작곡가의 음악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가는 듯한 설렘을 주는 작업”이라며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소리가 연주를 통해 나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이어 “자기만의 색깔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휘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지휘를 하는 공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앞으로 이런 무대를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선욱은 “내년에 계획된 연주 일정 중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선보이는 무대가 여러 건 있다”며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흔치 않다. 그동안 피아니스트로서 단계를 쌓아왔지만, 지휘자로서 이름을 알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연주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