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2003년 건립해 기증
- 연간 100억 시비로 운영·제작
- 매년 축제 개최 등 관객층 확보
- 오페라 연구·창작 전담팀 구성
- 제작체계 안정화로 시즌제 도입
- 젊은 성악가 선발 무대활동 지원
- 찾아가는 공연 등 콘텐츠도 다양
대구는 명실상부한 ‘오페라의 도시’다. 2003년 8월 전국 최초로 오페라 기획·제작 기능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했다. 삼성그룹이 당시 500억 원을 투입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지은 뒤 대구시민에게 기증했다. 이후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은 물론 매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등을 개최해 탄탄한 오페라 관객층을 확보했다. 지역예술계에 미친 파급 효과도 크다.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운영사례를 통해 앞으로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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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외부 전경. |
■제일모직 터에 시민 문화공간 건립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건립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일모직이 대구사업장을 경북 구미로 이전할 당시 삼성그룹의 발원지인 제일모직 터에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건립을 결정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단일 공연장으로 국내 최초 오페라전용극장이면서 기업 메세나 활동의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2003년 8월 개관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대구시민에게 기증했다. 건물 외형은 그랜드피아노를, 객석 형태는 오페라 공연에 최적화된 말발굽 모양을 형상화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은 섬유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개관 기념 창작오페라 ‘목화’를 무대에 올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운영체제는 대구시 직영사업소로 시작했다. 이후 ‘한 지붕 세 가족’ 체제였던 3개 조직(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 대구시립오페라단)을 일원화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3년 공식 출범했다. 개관 이후 10년간 예술감독은 공석이었다가 재단 출범 이후에서야 예술감독을 겸한 공연예술본부장 체제를 갖췄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대구미술관 등 6개 기관을 새로 설립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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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공연에 최적화된 말발굽 모양의 공연장 내부 객석 모습. |
■매달 오페라 1편 제작·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연간 운영예산은 시비 100억 원이다. 이중 극장 운영비 40억 원, 매년 가을 개최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예산 20억 원, 나머지 40억 원이 상주단체 운영과 기획공연 제작·홍보 등에 투입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사회적기업 ‘디오 오케스트라(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인 ‘대구 오페라 콰이어’ 상주단체 2곳이 있다. 두 단체는 기획공연과 오페라축제에 매년 참가한다.
최근 5년간 오페라축제와 기획공연 개최 횟수는 2017년 79회, 2018년 83회, 2019년 84회, 2020년 63회, 지난해 48회를 기록했다. 전막 오페라를 중심으로 콘서트 오페라 갈라콘서트 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을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요소의 일부인 발레와 현대무용 초청 공연도 열린다. 관객층은 주로 40, 50대 여성 비율이 높다. 단체 관람을 반영하면 10, 20대도 증가하는 추세다. 90석 규모의 소극장(카메라타)은 공연장 기능보다는 쇼케이스 세미나 연습실로 주로 사용한다.
개관 19년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부터 오페라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했다. 시즌제는 한 해 동안의 오페라 공연 일정을 미리 구성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극장이 안정된 제작시스템을 갖추고 명확한 비전을 품었을 때 가능한 제도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월 평균 1편 이상 오페라 제작·공연을 진행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불의 혼’ ‘청라언덕’ ‘가락국기’ ‘능소화, 하늘꽃’ 등 다양한 창작오페라를 제작해왔다. 창작오페라 제작은 시간과 비용에 있어 훨씬 많은 공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유망한 젊은 작곡가 대본 작가 음악 코치 연출가 성악가들이 4개 팀을 구성해 작품을 연구·창작하는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를 조직했다.
■젊은 성악가 선발 교육도
지역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역 4개 음악대학(경북대 안동대 영남대 계명대) 학생 및 해외 음악원과 협약을 맺고 신인 성악가들을 선발해 오페라 공연에 세우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2015~2021)’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현재는 오디션을 통해 만 34세 이하 젊은 성악가를 선발해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한 교육(독일어, 대본분석, 오페라 코치, 연기)과 무대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막오페라 공연 전 해설과 주요곡으로 구성된 ‘마티네 콘서트’, 실제 오페라의 주요 장면에 알기 쉬운 해설을 가미한 ‘렉처 오페라’, 청소년을 위한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공연, 한국가곡반, 외국가곡반, 오페라 연주반 등이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오페라 생태계는 지역의 성악가 합창단 의상 무대 소품 분장 영상과 조명디자이너 등 오페라 제작에 지역 인력들을 참여시키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물론 너무 지역주의에 빠져서도, 지역을 완전히 배제해서도 안 된다.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서 공연 수준 또한 높아졌다. 결국 더 많은 관객을 불러오게 되면서 지역의 예술 생태계가 훨씬 비옥해졌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 대구오페라하우스 기관 연혁 |
1997년 5월 |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 발표(제일모직) |
2000년 9월 |
건축허가 |
2000년 11월 |
공사착공 |
2003년 7월 |
건물사용 승인 |
2003년 8월 |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
2003년 9월 |
기부채납 (제일모직 → 대구시) |
2013년 6월 |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설립조례 통과(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 대구시립오페라단 조직의 일원회) |
2013년 11월 |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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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설 현황 |
위치 |
대구시 북구 호암로 15 (삼성그룹 발전의 모태가 된 제일모직 공장터) |
대지면적 |
8659.42㎡ |
건축면적 |
4705.96㎡ |
규모 |
지하 2층 지상 4층(건물높이 34.1m) |
객석 수 |
1500여 석 및 별관 2층 소극장(카메라타) 90석 |
건축 특징 |
유려한 곡선미의 그랜드 피아노 형상화, 유리 재질로 외관 처리 |
※자료 : 대구오페라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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