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연극제 축제화’ 협회 의욕만 앞섰나…시작부터 삐걱

공연과 韓연극제 예선 분리 추진…당장 내년 도입에 현장선 아우성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7-26 19:01:59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금여력 있는 극단만 유리할 것”
- 실연 아닌 영상평가도 반발 불러

부산연극협회(이하 협회)가 부산연극제의 축제화를 추진(국제신문 지난 15일자 2면 보도)하는 방침에 대해 일선 극단이 반발하면서 내홍이 일고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극단 물결의 ‘귀여운 여인’ 공연 모습.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협회는 대한민국 연극제의 ‘지역예선’성격인 연극제를 축제화해 연극 무대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극제가 축제화로 전환되면 지역예선은 별도로 치러져야 한다. 하지만 일선 극단들은 지역예선의 진행 시기와 평가 방법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미흡한 상황에서 졸속으로 추진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26일 연극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협회는 지난 20일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 13일 공청회에서 다뤄졌던 부산연극제 축제화와 지역예선 분리 방안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홈페이지에 올리니 참고해서 의견을 내달라’는 내용이다. 공청회 당시 전체 회원이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후에 의견 수렴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협회는 당장 내년부터 축제 성격의 연극제와 대한민국 연극제의 지역예선 이원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극계도 축제화를 통한 저변 확대 취지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극단들은 시기가 빠듯해 하반기 공연이 예정되지 않은 극단은 변화된 예선전을 치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협회는 대한민국 연극제의 예선전 출품(영상) 기한을 오는 12월 하순(가안)으로 정했다. 작년까진 희곡과 연극 계획서 등 서류 로 1차 심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작품을 제출해야 해 부담감이 크다.

대한민국 연극제 출품작 대부분이 중극장 이상 규모라는 것을 고려하면 규모 있는 극장을 대관할 기회가 없고, 의뢰한 희곡을 돌려 받는 데에만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한까지 작품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극단 대표 A씨는 “(협회가) 내년 4월 쯤 예선전을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는 하지만,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산문화재단의 우수예술작품 제작지원 발표가 3월임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공연장이 예약돼 있고 현재 자금이 충분하고 공연 계획이 있는 팀만 참여할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연이 아닌 영상 평가도 논란이다. 현장예술인 연극을 영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극단 대표 B씨는 “연극의 3요소 중 하나가 관객이다. 관객 없이 연극을 영상으로 판단하는 것은 영화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화질과 음질에 따라 연극의 작품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영상은 작품을 왜곡해 판단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협회 이정남 대표는 “초연작의 경우는 촉박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극단들이 원하면 예외 규정을 적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영상 심사에 대해서도 “억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도 영상 심의를 한다. 디지털화 되는 세상에 아날로그만 고집하긴 어렵다. 첫 해이기 때문에 심사 방법과 예외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28일 정기총회 이사회에서 통과해야 결정되는 것이지 시기와 심사방법 모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