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82>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

성공적인 현지화를 기대해 본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8-01 19:54:4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주 금요일(7월 29일)부터 방영된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전부터 일본 드라마들은 해협을 건너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가 이뤄지면 어쩔 수 없는 감성의 차이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어색한 느낌이 가득 묻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일본배우가 일본어로 연기할 때 심금을 울리던 장면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면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이 발생하여 화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SBS '오늘의 웹툰' 인물관계도를 담은 포스터.
반대로 한국 드라마의 일본 리메이크 작품들 역시 원작의 팬들에게 끊임없이 조롱을 당하는 편이라 참으로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단적인 예로 일본 영화·드라마와 한국 영화·드라마 명대사를 비교해보면 그 분량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일본의 명대사들은 마치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길고 긴 일장 연설이라면, 한국의 명대사는 “니가 가라 하와이” “밥은 먹고 다니냐” “나 너 좋아하냐” “내 안에 너 있다” 등등 대부분 한 문장이다.

다행히 ‘오늘의 웹툰’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출판만화 편집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원작을 한국 실정에 맞게 대기업 웹툰 편집부로 설정했다. 유도선수 출신으로 기적적으로 정규직이 되는 일본 원작 드라마 주인공과 달리 ‘오늘의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달랑 1년짜리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것도 왠지 서글프지만 역시 한국적이다. 아직은 딱히 이질감 없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어 우선 기대되는 작품이다.

현재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다. 그리고 웹툰 원작이 영화 드라마 웹드라마 시트콤 등으로 다양하게 또 끊임없이 변주된다.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웹툰 작가들이 젊은 나이에 과로사하는 슬프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뉴스가 종종 들려온다.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지만 한국 드라마 최초로 웹툰 세계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인만큼, 원작에는 없는 대한민국 웹툰 시장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웃나라에서 함부로 다루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것 또한 K 콘텐츠의 힘이니까. 부디 성공적인 현지화를 기대해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다시 마주보다’ 2022 부산국제영화제 A to Z
  2. 27000만 원대 세관 드론 월 30분 운용…잦은 고장 원인
  3. 3‘비속어 논란’에서 文으로 전선 확대…국정감사 충돌 예고
  4. 4尹대통령 지지도 31.2%로 4주만에 하락세
  5. 5부산지역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6곳에서 57명 감축
  6. 6우크라, 러 합병 선언한 도네츠크 리만시 탈환… 러 합병절차 속도
  7. 7마산만 해안 일대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밝혀질까
  8. 8심폐소생술로 고령 고객 살린 12년 차 은행 로비매니저
  9. 9해양오염사고 10건 중 2건은 부산서 발생
  10. 10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1. 1‘비속어 논란’에서 文으로 전선 확대…국정감사 충돌 예고
  2. 2尹대통령 지지도 31.2%로 4주만에 하락세
  3. 3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4. 4"로널드 레이건 호는 파철덩어리" 북한, 미사일 도발 이어 조롱
  5. 5감사원, '서해 피격' 관련 文 전대통령에 서면조사 통보
  6. 6‘비속어’ 공방에 날새는 여야…윤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7. 7尹대통령, 이재명, 국군의날 행사서 악수, 대선 후 첫 대면
  8. 8국군의날에도 北 미사일 도발, 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한다면 압도적 대응 직면
  9. 9여야, 연휴에도 비속어 논란 공방
  10. 10윤 대통령 지지율 다시 '최저' 24%, 비속어 파문 영향
  1. 1부산지역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6곳에서 57명 감축
  2. 2국내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지난해 1000조 원 돌파
  3. 3부산 수소차 1700대 넘는데 수소충전기는 5기 불과
  4. 4“수산물, 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세요”
  5. 5국토부, 청년·신혼부부 버팀목 전세대출 한도 확대
  6. 6부산공동어시장 경매사 용품 ‘10월의 해양유물’로 선정
  7. 7지난해 5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의 5배
  8. 8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동원 부산세계엑스포 지지 호소
  9. 9"기준금리 0.25%만 올라도 대기업 절반은 취약기업"
  10. 10부산에서 첫 야간관광 테마 축제...'별바다부산 나이트페스타'
  1. 17000만 원대 세관 드론 월 30분 운용…잦은 고장 원인
  2. 2마산만 해안 일대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밝혀질까
  3. 3심폐소생술로 고령 고객 살린 12년 차 은행 로비매니저
  4. 4해양오염사고 10건 중 2건은 부산서 발생
  5. 5부산 금정구 상가 지하 1층 화재…10명 대피
  6. 6부울경 대체로 흐리고 오전 한때 비
  7. 7재능기부로 어두운 골목 밝혀준 동아대 전기공학과 학생들
  8. 8유리현관문→철제현관문… 여성범죄 예방하는 경찰
  9. 9재유행 감소세에 연휴까지 신규확진 1만 명대
  10. 10올해 울산시 건축상 대상에 울주 서생면 '투 트라이앵글'
  1. 1카타르 월드컵 D-50, 벤투호 12년 만의 16강 이룰까
  2. 2이대호의 10번, 롯데 ‘영구결번’
  3. 3‘조선의 4번 타자’ 마지막 경기로 초대
  4. 4‘니가 가라 2부리그’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K리그 잔류 전쟁
  5. 5이견없는 아시아 요트 1인자…전국체전 12연패 달성 자신
  6. 6저지, 마침내 61호 홈런…61년 만에 AL 최다 타이
  7. 7“농구의 계절 왔다” 컵대회 10월 1일 개막
  8. 829일 지면 5강 희망 끝…푹 쉰 롯데, KIA 잡아라
  9. 9벤투 ‘SON톱+더블 볼란치’ 카드, 본선서 ‘플랜A’ 될까
  10. 10LIV 시즌 최종전 총상금 715억 ‘돈잔치’
우리은행
부산형 오페라하우스 만들자
풀어야 할 과제는
최원준의 음식 사람
백두대간 송이버섯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예술로 승화시킨 동물의 세계…라이온킹, 이유있는 1억 관객몰이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유불선 사상 아우른 ‘열자’ 外
관용 가치 입힌 독서와 토론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어린이를 위한 ‘진짜’ 놀이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가로등 /전용신
초원은 말한다-사자 /설상수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공조2: 인터내셔날’의 현빈
‘비상선언’ 이병헌·송강호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건강한 모습으로 연기하는 안성기를 기다리며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가는 ‘헤어질 결심’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치솟는 영화 표값 타당한가
'군함도 감독판' 길이가 아닌 완성도 높은 감독판을 허하라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9월 29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9월 28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미역수염 첫 번째 정규앨범 ‘Bombora’
뉴진스( NewJeans)를 들으며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9월 29일(음력 9월 4일)
오늘의 운세- 2022년 9월 28일(음력 9월 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최익현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쓴 글
신라 때 혜초 스님이 천축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읊은 시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