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가을 시인 두 번째 시집
- 빌어먹을 다짐들/정가을 지음/시인동네/1만원
정가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첫 시집 ‘바질토마토’ 서문에서 “지금 이상한 나라로 가는 바이킹에 몸을 실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나이므로”라고 했는데, 이번 시집에서는 “이렇게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시인의 말’을 썼다. 그는 바이킹을 타고 이상한 나라로 가면서 무언가 하나씩 지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의 시는 낯선 판타지 장르 같으면서도 현실을 보여준다. 시 ‘거울의 레트로’는 시인의 의식을 대변하는 작품 중 하나다. “뭐랄까 태어났는데// 게임 바탕화면 속/ 수만 번 긴 칼에 휘둘려/ 검은 숲에 던져졌다가/ 똑같은 모습으로 생성되지만/ 계속 자고 있는 캐릭터” 게임 속 캐릭터에서 현대인의 심리가 느껴진다.
# 신냉전시대 한국 경제의 갈 길
- 홍사훈의 경제쇼-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박병창 외 지음/베가북스/1만8000원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후폭풍이 몰려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러시아 vs 서방의 신냉전 구도는 미래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며 우리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간다. 세 번째 위기이자 세 번째 기회다. 홍사훈 기자가 국제정치·금융·투자의 전문가 8명에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묻고 방향을 모색한다. 이 책은 수많은 지표와 세계 소식 중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 수출의존도가 높고 국제 변화에 민감한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을 꼼꼼히 설명하고, 경기 침체와 큰 위기가 오더라도 생존할 방법을 논한다.
# 삶의 의미 돌아보게 하는 소설
- 하이네 자서전/안유환 지음/신아출판사/1만4500원
안유환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안유환 작가는 한동안 수필과 시를 쓰다 2012년 ‘한국동서문학’을 통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노고단 은혼식’ ‘하이네 자서전’ 등 7편의 단편과 중편 ‘떠내려가는 섬’이 실렸다. ‘노고단 은혼식’은 결혼 25주년을 맞은 아내가 결혼생활을 마감하려는 마음속 갈등을 다룬다. 음악선생 채영숙은 중견작가 백성남과 결혼했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이었으나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실망하고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에도 어지간히 지쳤다. 그러던 중 남편은 1억 고료 문학상을 받고, 아내의 갈등도 끝난다. 지난 시간을 찬찬히 돌아보는 두 사람이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 간호사가 말하는 번아웃 극복법
- 내 마음은 누가 간호해 주나요/최원진 글·그림/상상출판/1만5000원
‘흰옷의 천사’라고 불리며 끝없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간호사가 “내 마음은 누가 간호해 주나요?”라고 물어오면 무엇이라 답해야 할까. 최원진 씨가 ‘리얼 간호사 월드’ ‘간호사 마음 일기’에 이어 세 번째 책을 냈다. 저자는 간호사로서 겪는 사연을 다루며 화제가 됐다. 그의 작품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장인의 공감을 샀다. 원인과 과정은 달라도 그로 인해 겪는 감정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이 왜 ‘번아웃’에 시달리는지 오랜 시간 자신에게 질문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아픔에 익숙해지지 말라고 간절하게 말하며, 현실적인 위로와 조언을 전한다.
# 세 아이의 동굴탐험 모험동화
- 신비한 퐁당퐁섬 대모험/황선애 글, 이혜원 그림/고래책빵/1만2000원
비룡소 문학상 ‘오리 부리 이야기’로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선애 작가의 동화. 소심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왕공유’와 말썽꾸러기이지만 대범한 ‘왕공찬’ 쌍둥이 형제, 깔끔공주 예솔이가 동굴탐험에 나섰다가 겪는 모험을 그렸다. 동굴에 들어가기 전 세 아이는 안내소 직원에게 팔찌를 건네받고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노래도 배웠다. 동굴에서 보트를 타고 신난 공찬이가 장난스레 팔찌를 보며 노래를 불렀는데, 그 순간 보트는 캄캄한 어둠을 지나 퐁당퐁섬으로 순간이동 해버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퐁당퐁’ 소리가 나는 섬 깊숙이 들어갈수록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