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 무심코 던져버린 장난감
세 살배기 바로 배워 토끼인형 날아온다
울 손녀 일침을 가한다 행동거지 잘하라고
청소를 할 때는 우선 널려있는 물건을 먼저 치워야 비질도 걸레질도 가능해진다. 그러니 무심코 던지기가 일쑤인데 아뿔사, 손녀의 눈길에 덜컥 들키고 말았다. 장난감은 아이들에겐 소중한 대상이다. 세 살배기 손녀는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인형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인은 예사로운 일에서 새가 물고기를 낚아채듯 시조 한 편을 날카롭게 잡아내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보는 눈은 정직하다. 할머니의 행동이 본이 되어 나타난 미러링 효과는 ‘백문이 불여일견’과 통했다. 주변의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은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은 거울을 만들었다. 거울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공기와 물의 오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갖 재앙들도 내가 장난감을 던졌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인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