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의 생애 마지막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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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벚꽃동산 연습 장면. 극단 시나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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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나위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명작시리즈 4탄 ‘벚꽃동산’을 공연한다.
명작시리즈는 극단 시나위가 2013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다. 창작극에서 벗어나 극단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기획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표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의 유작이자 최고 인기작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사양’과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작품은 안톤 체호프의 생애 마지막 통찰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극을 연출한 경성대 이기호 (연극영화과) 교수는 “지난 명작 시리즈 3탄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였다. 작가가 혈기 왕성한 시기에 쓴 ‘갈매기’와 달리 이번 작품은 유작인 만큼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인다”면서 “안톤 체호프는 연극이 본인의 의도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만족할 만한 해석을 통해 연극으로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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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벚꽃동산에서 가예프 역을 맡은 박상규 배우(왼쪽)과 경성대 이기호 교수. 극단 시나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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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벚꽃동산’의 소유권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다. 5년간 파리에 거주하던 라네프스까야가 벚꽃동산에 돌아오고, 감당할 수 없는 빚에 동산을 처분한다. 이후 라네프스까야 일가는 벚꽃동산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다.
이 교수는 “연극 벚꽃동산의 주목할 지점은 ‘도착과 떠남’이다. 다른 ‘벚꽃동산’ 공연과 달리 도착과 떠남을 삶과 죽음에 비유해 표현했다”면서 “라네프스까야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동산이 팔린 후 떠나는 장면을 삶의 시작과 끝이 연상되게 기획했다. 많이 공연된 명작이지만 색다른 해석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단 시나위는 1997년 ‘배우 중심의 극단’이라는 이념 아래 창단해 창작극을 위주로 활동한 극단이다. 특히 제22회 부산연극제에서 ‘인류 최초의 키스’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함께 받는 등 연극계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 가예프는 박상규 배우, 라네프스까야는 우명희 배우가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