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술도 재즈처럼…색과 터치 ‘즉흥연주’

곽철안·정재철·김대운 작가, 21일까지 갤러리메이서 전시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9-05 19:19:3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성 담긴 회화·조각 등 선봬

캔버스 화면에 작가가 그림과 잔뜩 실랑이 한 흔적이 묻어있다. 물감을 바르고 덜어내고 덧칠하고 긁어낸 작업 과정이 그대로 남아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작가 정재철이 아무런 형태 없이 단조로운 색과 터치로 추상작업을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곽철안의 ‘롬보이드 스트로크(rhoboid stroke_single O)’.
“주로 모순된 상황에 놓인 사람의 얼굴을 그렸는데, 점점 형태를 으깨다 보니 어느 순간 그마저도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색과 터치에 집중할수록 그림과 대화하고 화해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시리즈 이름도 ‘미들 그라운드(middle ground·타협점)’라 지었고요.”

김대운의 ‘라 폴리아(La Folia)’. 갤러리메이 제공
연주자의 개성과 해석이 다양한 재즈처럼 자유로운 변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작가 3인의 전시 ‘즉흥연주’가 오는 21일까지 부산 수영구 갤러리메이에서 열린다. 전시 연주자인 곽철안 정재철 김대운 세 작가는 각각 나무 유화물감 그리고 도자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자신만의 즉흥연주를 펼쳐보인다.

김대운은 작은 도자 조각을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회화적 조각’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에게 하나하나의 조각은 붓질과 같다. 교차하고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작가는 공간에 붓 자국을 남긴다. 그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폭력성을 이야기한다. 찰나의 미묘한 감정을 즉시 점토에 표현해 질감에서 감정의 폭력성을 나타내며, 추상적인 형태는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점토는 만들어졌다가 분해되기도 하고, 재조립되었다가 부서지는 과정을 통해 패배감과 폭력성에 대한 추상적인 조형물로 구체화된다.

정재철의 ‘미들 그라운드(middle ground)’.
곽철안은 단순하면서도 그 자체로 다양한 감정과 의도를 담는 ‘일획(一劃)’의 오브제를 선보인다. 붓으로 한번에 휙 그은 듯한 선 오브제는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졌다. 그가 공간에 긋는 일획의 오브제는 단일체지만 단순하지않고 최소한의 형태에 작가를 둘러싼 에너지를 가두고 응축시킨다. 현재 상명대 교수이자 아트 퍼니처 작가, 공간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3. 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4. 4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5. 5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6. 6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7. 7“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8. 8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9. 9장기 투석 고통 끝낼 신장이식…혈액형 달라도 문제없어요
  10. 10잘나가던 해운도 추락…운임 24주째 하락, 코로나 전 회귀
  1. 1윤석열 대통령 "4년 뒤 꿈꿀 것"...축구 대표팀 격려
  2. 2북한 한 달만에 또…동·서해 130발 포격
  3. 3與 “민주가 짠 살림으론 나라경영 못해” 野 “민생 예산 축소, 시대 추이 안 맞아”
  4. 4尹 태극전사들에 "도전은 계속, 근사한 4년 뒤를 꿈꾸자"
  5. 5부산회생법원 내년 상반기 문 연다
  6. 6윤 대통령 지지율 40% 임박..."화물 파업 원칙 대응이 모멘텀"
  7. 7취임 100일 이재명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 경고
  8. 8사면초가 이상민...탄핵소추 위기에 공무원 노조 고발
  9. 9尹心은 어디에...주호영 ‘수도권 대표론’에 PK주자들 발끈
  10. 10부산시의회서 제·개정 될 조례안 보니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3. 3잘나가던 해운도 추락…운임 24주째 하락, 코로나 전 회귀
  4. 4내부냐 외부냐…벡스코 차기 사장에 촉각
  5. 5“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6. 6해양과기원 노조 “원장 낙하산 안 돼”
  7. 7해양강국 전략 본부 설치를…시민단체, 해수부 장관에 건의
  8. 8주가지수- 2022년 12월 5일
  9. 9박람회장 건설 중단 막고 폐막 후 국기게양대 매입, 명물 만든 ‘세일즈 귀재’
  10. 10부산에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 BRT)’ 도입되나
  1. 1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2. 2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3. 3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4. 4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5. 5부산대·경상국립대 수능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유불리 확인해야
  6. 6부울경 경제동맹 사무국, 인력·예산 시작부터 난항
  7. 7[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93> 기 리 이 미 ; 헛똑똑이
  8. 8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6일
  9. 9부산 울산 경남 오늘도 춥다...아침 -6~0도, 낮 최고 7~10도
  10. 10이태원 참사 피의자 이임재 전 서장 구속 제동..."윗선 수사는?"
  1. 1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2. 2“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3. 3한국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실패...졌지만 잘 싸웠다
  4. 4스물셋에 벌써 9골…지금은 음바페 시대
  5. 5케인 터졌다…월드컵판 ‘100년 전쟁’ 성사
  6. 6벤투 감독, 대표팀과 이별..."재계약 않기로 지난 9월 결정"
  7. 7사격 1년 만에 태극마크…개그우먼 김민경 세계 51위
  8. 8아시아에 혼난 스페인·포르투갈, 8강 문턱 넘을까
  9. 9‘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10. 10[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대한제국을 둘러싼 외교 비록, 박기종의 ‘도총’
이병주 타계 30주기…새로 읽는 나림 명작
‘별이 차가운 밤이면’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자연의 지혜 담은 지리산 밥상 外
소설로 되살린 장흥 석대들 함성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메주 /설상수
손수건 /문운동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수리남’의 하정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올빼미’ 유해진
‘데시벨’의 김래원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마블도 고전한 비수기 극장가, 아바타 후속작 구원투수 될까
연말까지 잇단 행사…연예계도 대중 안전주의보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슈퍼히어로 영화의 황혼
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감독)…식민지배와 제국주의 경계에 서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2월 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2월 5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성웅 이순신의 장인 방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2월 6일(음력 11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2월 5일(음력 11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북제(北齊)의 문신 조홍훈이 양휴에게 보낸 편지
고려 때 귀화한 위구르인 설손의 시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