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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이 전석 입장…감독·배우·관객 참여행사도 재개

올해 BIFF 완전 정상화 선언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9-07 19:45:5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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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방네 비프’ 부산 전역으로 확대
- 미개봉 국내상업영화 상영섹션 신설
-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 다큐 첫 선
- 양조위 ‘관객과의 대화’ 진행도 관심

‘다시, 마주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슬로건이다. 코로나19로 온전한 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가깝게 마주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축제를 누리지 못한 BIFF와 영화팬의 오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화에 발 맞춰 대중성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그램 섹션을 개편한 점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슈퍼스타 양조위가 부산을 찾아 관객과 소통하는 것도 영화팬을 설레게 한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동철(왼쪽부터) 수석프로그래머, 허문영 집행위원장, 이용관 이사장, 오석근 필름 마켓 운영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의 운영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IFF 제공
■다시, 관객과 마주하다

올해 BIFF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 정상화된 ‘관객과 마주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제26회 BIFF는 모든 작품을 오프라인으로 상영했고 개·폐막식과 관객과의 대화(GV)까지도 대면으로 진행했다.

성공적인 ‘위드 코로나’ 영화제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축제 현장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수용 관객을 전체 좌석의 50%로 제한하고, 일부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은 열리지 못했다.

제27회 BIFF는 슬로건 ‘다시, 마주하다’에 걸맞게 3년만에 관객과 다시 마주한다. 거리두기 없는 전석 100%로 관객을 수용하고,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인 ‘더 특별한 시네마 투게더’도 3년만에 재개한다. 특히 강말금 김보라 등 감독 배우와 함께 영화를 보고, 감상을 나누는 ‘시네마 투게더’는 역대 가장 많은 멘토 16명을 초청해 3년만의 완전 정상화에 힘을 더한다. 관객과 영화인이 함께 식사하고 소통하는 ‘시네마 투게더의 밤’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시민 속 깊이 영화를 뿌리내리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동네방네 비프’도 확대된다. 지난해 14개 구군에서 15개 작품을 35회에 걸쳐 상영했다. 올해는 부산 전역 16개 구군으로 확장된다. 16개 구군의 17개 장소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의전당과 협력해 진행하는 마을영화 만들기 프로그램도 기존 3, 4편에서 8편으로 확대 제작한다. 제작된 영화는 지역 영화축제인 ‘커뮤니티 비프’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된다. 올해 커뮤니티 비프는 모두 111편이 상영된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7일 “올해 슬로건은 ‘다시 마주보다’ 그리고 정상화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면서 “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설레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BIFF는 항상 특징을 내세우기보다 관객의 반응에 의해 기억되는 영화제였다. 올해 영화제를 한마디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관객의 부푼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성과 다양성 확장

올해 BIFF에서는 대중성과 다양성이 확장되는 부분이 주목된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신설했다. 이 섹션은 미개봉한 한국 상업영화를 엄선해 프리미어(최초) 상영하는 섹션이다.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과 방우리 감독의 ‘20세기 소녀’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상업영화인 만큼 확장되는 영상시장에 BIFF의 다양성을 더할 예정이다.

영화산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한 OTT·드라마 시리즈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온 스크린 섹션’은 지난해 신설됐는데, 올해는 상영작을 9편 선정해 지난해 3편에 비해 대폭 늘렸다.

남동철 BIFF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선정작을 대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좋은 영화들을 가져왔다”면서 “프로그래머들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모아 상영작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꼽고 싶은 작품은 고 김지석 BIFF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다. 부산의 대표 다큐 감독인 김영조 감독이 연출을 맡아 3년간 제작했다. 김 프로그래머의 삶과 정신에 대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월드 프리미어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중화권 스타 양조위의 등장이다. 양조위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에 주연으로 출연한 대표적인 중화권 배우다. 양조위는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 등장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또한 자신이 직접 선정한 출연작 6편을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묶어 관객에게 상영하고, 그 중 두 편은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은 “양조위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화인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받은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위대한 배우에게 상을 수여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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