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설 ‘비요’ 속 조선 사기장 비극적 서사를 찾아서

정유재란 배경 강남주 작가 作, 30일 하동·사천 현장 문학투어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9-18 19:29:1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기골은 그렇게 조용하게 저물었다. 날이 저물자 산 그림자가 연꽃 밭을 스쳐 지나고 아랫마을 백련리는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경남 하동군 백련리에 있는 가마 ‘하동요 도예전시관’ 앞에 꽃이 활짝 피어있다. 강남주 작가 제공
정유재란의 소용돌이 속 일본에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비요(秘窯)’는 이렇게 시작한다. 비극적 서사의 출발지인 ‘백련리’는 경남 하동군에 있다. 이곳에서 납치된 사기장들은 선진리 왜성에 갇히는데, 지금의 경남 사천시다.

소설 ‘비요’ 속 주요 현장을 따라가는 문학투어가 오는 30일 열린다. 강남주 작가는 독자와 첫 대면 만남을 위해 직접 투어 코스를 짰다.

경남 사천시 선진리성 표시석.
80대 늦깎이 소설가는 4년에 걸친 치열한 취재와 공부, 집필 과정을 거쳐 두 번째 장편소설 ‘비요’를 세상에 내놨다. 비요(秘窯)는 한자 그대로 ‘비밀스럽게 숨겨놓은 가마’를 뜻한다. 소설은 일본의 깊은 산속 비요로 끌려가 평생을 세상과 단절된 채 도자기만 굽다 사라진 조선 사기장의 비극적 서사시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쟁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이번 투어는 주인공 박삼룡을 비롯한 사기장이 왜군에 납치된 이후 주요 국내 배경지를 쫓아간다. 삼룡의 행로는 하동 백련리 도요지~사천 선진리 왜성~쓰시마 도마리·후주~이키섬~규슈 서북단 요부코~나가사키 북서부 히라도~가와치 언덕(규슈 올레길에 속한다)~이마리~아리타~이마리(오카와치야마)로 이어지는데, 이날 투어단은 경남 하동 백련리 도요지와 사천 선진리 왜성을 찾는다.

‘비요’ 문학투어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7년 전쟁의 대미를 장식한 노량해전의 무대 경남 남해도 방문한다. 남해 충렬사와 이락사, 첨망대가 포함됐다. 부산여해재단 이순신학교 남송우 교장이 ‘버스 아카데미’로 임진왜란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특강을 준비했다.

강 작가는 “소설 속 삼룡의 행로를 따라가면서 독자들과 자유로운 토론과 버스 아카데미를 열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애초 일본 ‘비요 마을’까지 도공의 수난사를 온전히 보여주는 문학여행을 계획했는데 팬데믹 여파로 국내투어로 축소돼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일본 관광 빗장이 풀리면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