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4회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주요 부문별 우승자 인터뷰

  • 정인덕 iself@kookje.co.kr,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22-09-18 20:31:0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아마최강부(주니어)- 임지혁

- "부담 내려놓은 자세가 2연패의 힘"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아마최강부 참가자의 실력은 엇비슷합니다. 확률상 두 번 연속 우승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아마최강 주니어부의 우승자 임지혁(26)씨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직전 대회인 2019년 제21회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 전국 아마 최강부 우승자다. 올해 대회는 아마 최강부가 시니어부(만 40세 이상)와 주니어부(만 40세 이하)로 나뉘어졌지만, 2019년 생애 첫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도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 7단인 그는 ‘긴장과 부담을 내려놓은 초연한 자세’를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임 7단은 “원래 프로에 입단해 결과를 내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 입단 대회에서 탈락하면서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군포시에서 프로 기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제3회 청양고추배 전국바둑 대회, 2021년 제39회 덕영배에서도 우승한 아마 최강자다.


■ 아마최강부(시니어)- 하성봉

- "상대방 초읽기 실수 덕에 우승" 겸손

“초읽기 상황에서 실수를 하면 패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해 두자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아마최강부(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출신 하성봉(40) 아마추어 8단은 인터뷰 내내 겸손을 잃지 않았다. 1982년 1월생인 그는 7살 무렵 바둑에 입문했다. 올해부터 시니어부문 출전 자격을 얻었다.

결승전에서 ‘왕년의 프로’ 김희중(72)을 꺾고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 8단은 “결승이 가장 까다로웠다. 상대방의 초읽기 실수 덕에 우승했고 내용으로는 제가 나은 것이 없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는데 고향에서 열린 대회라 그런지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하 8단은 프로와 아마가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제15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9월 24일, 25일)와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중단됐던 유수의 바둑대회가 이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각종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기량을 갈고 닦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전국여성단체전- 소녀시대

- 프로기사 꿈꿨던 ‘바둑계 소녀시대’

전국여성단체전 우승팀 ‘소녀시대’의 성민아(왼쪽부터) 조경진 채현기 김이슬 김수영 씨.
“가수 ‘소녀시대’가 오랜만에 컴백한 것처럼 프로기사를 목표로 공부했던 선후배가 모여 처음으로 단체전으로 출전했어요. 예상치 못한 우승의 영광까지 안아 기쁩니다.”

전국여성단체전 우승을 거둔 ‘소녀시대’팀은 가수 소녀시대와 비슷한 30대 초중반으로 구성됐다.

최연소 참가팀이었지만, 팀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아마추어 6, 7단의 실력자들이다.

‘엄마뻘’인 50, 60대로 구성된 단체팀을 파죽지세로 물리쳤다. 대국 시작 10분 만에 승패가 갈려 상대 팀의 요청으로 복기를 함께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직전 대회의 우승팀인 경기 군포팀을 결승전에서 누르면서 새로운 강팀으로 등극했다.

김수영 씨는 “오히려 바둑에 대한 열정을 많이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소녀시대팀 멤버들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경쟁자로 맞붙을 예정이다.

주장 조경진 씨는 “각자 다른 시도 소속팀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기관·동호회- 소석회

- "‘웃는 돌’ 이름처럼 즐겁게 바둑뒀다"

기관·동호회 우승팀 ‘소석회’의 문병만(왼쪽부터) 김명근 심재용 이천길 이갑섭.
전국 기관·동호회 우승은 소석회(심재용 문병만 이천길 김명근 이갑섭)가 차지했다. 소석회 회원들은 “우승한 게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회원끼리 잘 만나지 못하는데, 우승까지 거머쥐어 더 기쁘다. 뒷풀이를 해야겠다”며 웃었다.

소석회는 2000년 온라인 바둑 ‘타이젬’을 기반으로 창설된 아마추어 바둑 동호회다. 웃을 소(笑)와 돌 석(石)자를 써 ‘웃는 돌’이란 뜻이다. 전국 70여 명, 부산에서 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지역 회원 5명이 참석했다.

소석회는 이번 우승의 동력으로 서로의 믿음을 꼽았다. 심재용 소석회 회장은 “심리적으로 부담 없이 했다. 회원들을 믿고 뒀다”면서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서로 믿음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근 회원은 “결승을 포함해 마지막 두 경기가 모두 3 대 2접전이었다. 3장의 역할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천길 회원은 “동호회 이름처럼 재밌고 즐거워야 바둑을 계속할 수 있다. 앞으로도 즐겁게 바둑을 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양프라자에 47층 주상복합…교대역 난개발 우려
  2. 2장평지하차도 2월 지각 개통…부산시 혈세 120억 날릴 판
  3. 3롯데 용병타자 5명 압축…신시내티 출신 외야수 센젤 유력
  4. 4[4·10총선 해설맛집] 매번 금배지 바뀐 ‘온천천 벨트’ 연제, 치열한 쟁탈전 예고
  5. 5[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무공을 밟고 다닌다고?” vs “해외손님에 오히려 홍보”
  6. 6신임 장관 후보 절반이 여성…정치인 대신 전문가 중용(종합)
  7. 7혈압 오르는 계절…‘고혈압 속설’ 믿다가 뒷목 잡습니다
  8. 8놀다 보면 수학·과학과 친해져요…생일파티 꼭 참석해 주실거죠
  9. 9한국, 대만 선발에 꽁꽁 묶여 타선 침묵
  10. 10부산中企·스타트업 ESG경영 확산…민·관·공 ‘3각 동맹’
  1. 1[4·10총선 해설맛집] 매번 금배지 바뀐 ‘온천천 벨트’ 연제, 치열한 쟁탈전 예고
  2. 2신임 장관 후보 절반이 여성…정치인 대신 전문가 중용(종합)
  3. 3우리기술 고체 우주발사체, 민간위성 싣고 날아올랐다
  4. 4연제구_김희정
  5. 5“서부산 발전의 키는 낙동강 활용…제2대티터널 등 재원 투입”
  6. 6이르면 4일 8곳 안팎 개각…한동훈은 추후 원포인트 인사
  7. 7윤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3명이 여성, PK 출신 2명
  8. 8박형준, 이재명에 산은 부산이전 촉구 서한 "균형발전 시금석"
  9. 9부산시의회 ‘안전 통학로’ 예산 2억 늘려
  10. 10與 혁신위 ‘최후통첩’ 최고위 상정 불발…지도부 무반응 일축
  1. 1한양프라자에 47층 주상복합…교대역 난개발 우려
  2. 2부산中企·스타트업 ESG경영 확산…민·관·공 ‘3각 동맹’
  3. 3건설사 부도·中企대출 연체 ‘빨간불’
  4. 4부산 이전 효과 제엠제코, 중기부 장관상
  5. 5고객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단골 많은 건 ‘소통의 힘’
  6. 6부산 콘텐츠 입힌 기념품 400여 종, 디자인 차별화 눈길
  7. 7부산銀,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31일까지 전액 면제
  8. 8주가지수- 2023년 12월 4일
  9. 9서면 무신사 매장, 상권 불씨 살릴까
  10. 10롯데 3세 경영 가시화? 신동빈 父子 부산출장 동행 촉각(종합)
  1. 1장평지하차도 2월 지각 개통…부산시 혈세 120억 날릴 판
  2. 2[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무공을 밟고 다닌다고?” vs “해외손님에 오히려 홍보”
  3. 3놀다 보면 수학·과학과 친해져요…생일파티 꼭 참석해 주실거죠
  4. 4동아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25일까지 참가자 선착순 모집
  5. 5초등 취학통지· 예비소집 실시…소재·안전 확인 위해 대면원칙
  6. 6[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641> 티무르와 테무르 ; 호라즘 땅에서
  7. 7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5일
  8. 8故 김지태 선생 아들 통 큰 기부…부산 북구 신청사 탄력
  9. 9직할시 승격 발맞춰, 시내버스 노선 확 늘리고 배차 체계화
  10. 10“한 달에 1500만원”…10대 청소년 노래방 도우미로 유인한 20대 女
  1. 1롯데 용병타자 5명 압축…신시내티 출신 외야수 센젤 유력
  2. 2한국, 대만 선발에 꽁꽁 묶여 타선 침묵
  3. 3천당과 지옥 넘나든 손흥민…최강 맨시티와 무승부
  4. 4여자핸드볼 홈팀 노르웨이에 완패…세계선수권 조3위로 결선리그 진출
  5. 5우즈 “나흘간 녹을 제거했다”
  6. 6반즈 MLB행 가능성…거인, 재계약·플랜B 투트랙 진행
  7. 7아이파크, 수원FC와 승강PO
  8. 8최준용 공수 맹활약…KCC 시즌 첫 2연승
  9. 9동의대, 사브르 여자단체 金 찔렀다
  10. 10맨유 101년 만의 ‘수모’
우리은행
부산문화예술 아카이빙
“문화예술 아카이빙은 공공영역…오프라인 기록관 함께 서야”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동삼동패총 출토 대형 빗살무늬토기
리뷰 [전체보기]
웅장한 에너지 보여준 ‘한국판 레미제라블’…연기·미술·음향 앙상블, 감동의 무대 펼쳐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사계절로 분석한 한의학 세계 外
전직 기자의 전태일 열사 평전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완주 /김만옥
바람결에 /이행숙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소년들’ 정지영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네 편의 자연 다큐…우리, 잠깐 쉬어가는 건 어때요
日 애니 거장이 묻는다…내 삶은 이랬다, 당신은 어떠냐고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불의가 정의로 둔갑한 시대…그 부당한 역사에 맞선 의인 이야기
계급사회 속 비틀리고 고립된 개인…일상이 호러가 된 세상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12월 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12월 4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이것이 어른들의 록앤롤이다
천재 뮤지션 ‘원호’의 무대를 목격했다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5일(음력 10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4일(음력 10월 2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벗의 아내를 애도하는 시를 지은 조선후기 문사 조태억
홀로 깨어 있을 수 없는 세상을 산 여항시인 이정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