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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지역이 키운 ‘부산표’ 영화, 올 BIFF서 관객과 만난다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9-20 19:31:0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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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혜 감독 ‘길고 재미없는 …’
- 부산독립영화協 멘토링 수료작
- 김민주 감독 ‘교토에서 온 편지’
- 메이드인부산 장편 지원 선정작
- 오민욱 감독 ‘유령의 해’도 상영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부산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메이드 인 부산’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과 만난다.
제27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윤지혜 감독의 영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 스틸컷. BIFF 제공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윤지혜 감독의 영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가 올해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됐다고 20일 밝혔다.

윤 감독의 작품은 부산독립영화협회의 ‘부산 신진영화인 영화제작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작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출에서 제작 부문까지 교육생 13명을 선발해 전문가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멘토로는 박인호 영화평론가와 장희철 영화감독, 김동환 사운드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교육 이후엔 모두 힘을 합쳐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금전적·교육적 지원을 병행했다. 13명 교육생의 힘으로 100% 부산에서 촬영·제작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는 “처음에는 단편 시나리오였지만 수정을 통해 장편으로 완성했다. 다행히 작품이 초청까지 받아 기쁘다”면서 “BIFF 초청은 감독과 참여자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전했다.

제27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김민주 감독의 ‘교토에서 온 편지’ 스틸컷. BIFF 제공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지원하는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첫 번째 선정작 김민주 감독의 ‘교토에서 온 편지’도 제27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KAFA 장편과정 졸업작 중 부산 촬영과 부산 스태프 구성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수여하는 제작지원사업이다. 영화는 촬영의 약 80%를 부산에서 진행했다. 스태프도 50% 이상을 부산 출신 영화인으로 구성했다.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지원금 1억 5000만 원을 받았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의 촬영 스태프 절반 이상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인재다. 주연배우 3명과 감독 모두 부산 출신”이라면서 “지역인재가 KAFA 작품 참여를 통해 경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2020년 부산영상위원회의 영화·웹드라마 제작지원사업 다큐멘터리 부문의 선정작 오민욱 감독의 ‘유령의 해’도 ‘와이드앵글-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다. BIFF가 기획해 제작된 제27회 BIFF의 특별상영작 ‘지석’ 역시 부산 출신 김영조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동의대 차민철(영화학과) 교수는 “올해 BIFF에 초청된 부산지역 제작지원 작품은 4편이다. 코로나 19의 그늘 속에서도 부산 영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부산은 영화 인재의 유출이 많은 도시다. 제작 지원작의 성과는 부산에서 영화인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오 대표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지방에서 장편 영화를 제작하기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원사업을 늘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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