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靑邱)는 우리나라를 일컬었던 옛 별칭, 야담(野談)은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이다. 책 이름으로서 야담이란 용어는 ‘어우(於于)야담’에 처음 등장한다. 이 책은 실각한 광해군을 복위하는 모의에 가담했다가 처형된 조선 중기 문신인 어우당(於于堂) 유몽인이 썼다.
조선 시대 야담집은 청구야담 어우야담 외에도 계서잡록(이희평) 기리총화(이현기) 기문총화(편자 미상) 후재전서(김간) 동야휘집 학산한언(신돈복) 천예록 금계필담 차산필담 등 다양하다. 저자가 드러나지 않은 ‘필사 야담집’도 많다. ‘청구야담’은 간행되지 않았고 필사본으로만 전한다. 이본이 많이 생산된 배경.
필사자들은 대개 비주류 사대부로 추측된다. 다른 계층에서 들은 얘기, 선비들이 공유했던 일화, 다른 야담집에서 가져온 내용이 한문본(사진)에 들어갔다. 구연 야담이 기록문학으로 올라섰다. 베끼는 과정에서 필사자의 가감 삭제와 가치관 피력 같은 재가공이 일부 이뤄졌다. ‘청구야담’ ‘어우야담’ ‘천예록’ ‘동패락송’ ‘부담’ ‘학산한언’이 한글로 번역돼 조선 시대 부녀자에게 중요한 읽을거리이자 구연물로 인기를 끌었다. 한문 한글을 잘하지 못하는 계층에게 강독사는 직접 야담을 들려줬다. 야담은 ‘삼국유사’ ‘용재총화’처럼 짧은 이야기, 단형 서사의 맥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