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으로 건물 갇혀 생존의 사투
- 가족에 닥친 비극 온몸으로 맞서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하는 최신 OTT와 드라마 시리즈 가운데 화제작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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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
★몸값(전우성/한국)
주영(전종서)과 형수(진선규) 극렬(장률)은 교외의 한 허름한 건물에서 만난다. 이들의 관계는 모종의 충격적인 ‘거래와 몸값’을 두고 서로 얽혀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지진이 일어나고 무너진 건물 아래층으로 떨어진 세 사람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서로가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방은 막혀 있고 적만 가득하다. ‘몸값’은 동명의 14분짜리 원작 단편 영화를 획기적으로 확장한 시리즈물이다. 단편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서사적 반전과 원테이크 촬영술은 매 에피소드마다 재기 넘치게 발휘되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6부작 중 3부를 상영한다.
★피의 저주(키모 스탐보엘/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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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 저주 |
스물 네살의 ‘울란’은 완벽한 밀레니얼 여성이다. 아름답고 지적이고 커리어에서도 승승장구한다. 든든한 부모님과 우수 학생인 남동생까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에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암울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게다가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아픔을 호소하며 피 묻은 못과 수천 마리의 파리를 입에서 토해낸 뒤 참혹하게 죽는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에사’라는 청년도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는다. 닮은 운명에 묶인 울란과 에사는 그들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의 원인을 함께 조사하기로 결정한다.
★커넥트(미이케 타카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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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트 |
기이한 상상력과 비주얼로 정평이 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한국의 웹툰을 바탕으로 시리즈물을 만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신대성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커넥트’는 장기밀매업자들에게 한쪽 눈을 빼앗긴 남자 동수(정해인)가 자신의 눈을 이식받은 사람과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초 재생능력을 가진 주인공, 잔인한 불법 장기 헌터와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 타인과 신체 감각이 연결되는 등 원작의 기발한 설정은 신체훼손 장르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의 손길을 거쳐 폭발력을 더한다. 6부작 중 3부를 상영한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호재/한국)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아내 다정(김서형)을 위해 난생 처음 요리를 하며 부엌 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 창욱(한석규)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창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로, 이 드라마는 담담하고 소박하다. 요리를 매개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는 그리 드물지 않지만 거기에 예정된 이별이 더해질 때 깊이 있는 대화가 시작된다. 이호재 감독의 사려 깊은 시선과 한석규 김서형 배우의 담백하면서도 차분한 연기가 더해져 정성껏 끓인 된장국처럼 깊고 진한 맛을 낸다. 12부작 중 4부를 상영한다.
★킹덤 엑소더스(라스 폰 트리에/덴마크)
90년대 중후반 제작된 ‘킹덤’의 최종편이 완성되기까지 25년이 흘렀다. ‘킹덤 엑소더스’는 전편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관람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라스 폰 트리에가 그리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세계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최종편의 5부작 중 1부와 2부가 상영될 예정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코펜하겐 최고의 병원은 항상 기묘한 곳이었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한층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우스꽝스럽지만 불쾌한 농담으로 가득한 대사에 서서히 인내심을 잃어갈 무렵 마침내 숨겨진 비밀들을 터뜨리며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욘더(이준익/한국)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던 남자가 죽은 아내로부터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를 만난 재현(신하균)은 아내와 함께 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김장환 작가의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한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SF물이자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물이다. 시대극에서 깊이 있는 성찰과 묵직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준익 감독의 철학적인 사유는 색다른 소재와 만나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한다. 죽음과 사이버공간을 교차시킨,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미지도 흥미롭다. 6부작 중 3부를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