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90> 미역수염 첫 번째 정규앨범 ‘Bombora’

격렬하고 고요한 치유의 음악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9-26 19:45:3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6년, 미역수염의 데뷔 EP ‘The Whistle’이 발매됐을 무렵, 부산대학교 앞 라이브클럽에서 미역수염의 공연을 접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잔뜩 기대하던 중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밴드는 홀연히 사라졌다. 6년이 지나 2022년 9월 15일. 드디어 미역수염(Seaweed Mustache 정주이-보컬·베이스, 최지훈-보컬·기타)의 첫 정규앨범 ‘Bombora’가 발표됐다.

밴드 미역수염의 첫 정규 앨범 'Bombora' 표지.
부산에서 탄생한 미역수염은 포스트록, 그런지, 슈게이징, 펑크,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뒤섞는다. 말하자면, 미역수염의 장르는 미역수염이라 할 수 있겠다. 가능한 볼륨을 최대치로 높이고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치밀한 기승전결을 대신해 단순한 구성에 큰 소리를 올린 8개 트랙은 뻔한 유행에 지친 당신의 귀를 치유할 것이다’라는 앨범 소개 글처럼, 미역수염의 음악은 치유나 재활에 좋다. 태풍 몰아치는 성난 바다처럼 격렬하지만 어느 순간 깊고 어두운 심해처럼 고요하게 느껴진다.

때마침 자발적 고립이 절실할 때라 산책하며 미역수염의 앨범을 반복 청취하는 것이 참 도움이 되었다. 각자 취향이나 MBTI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일단 속는 셈 치고 집중해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누군가에겐 분명 특효약일 수도 있다. 경험상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할 때 들으면 효능이 배가 된다.

지난주 금요일, 오랜만에 김일두 공연에 갔다가 우연히 미역수염의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정주이를 만났다. 한창 꽂혀 있는 록스타를 마주하고 호들갑 떨며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꾹꾹 참고 길었던 공백에 대해 물었다. EP 발매 직후 임신·출산을 했고 1, 2년 쉬었다 활동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육아가 녹록하지 않아 이제야 앨범을 냈다고 했다. 무사히 밴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록스타들의 육아에 도움이 될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올해 안에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 했다. 자연재해나 전쟁이 나지 않는다면 미역수염 공연은 반드시 참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왕이면 BTS도 공연한다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