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92>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카레 맛 인도 액션 블록버스터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10-10 19:31:4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세상을 놀라게 하던 무렵, 인도의 한 영화감독이 ‘기생충’에 대해 ‘보다가 지루해서 잠들었다’는 시크하기 짝이 없는 평가를 내리는 바람에 전 세계 ‘기생충’ 팬의 분노 어린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인도 영화 '라이즈 로어 리볼트' 포스터.
그가 바로 독창적일 만큼 황당무계하고 중독성 있는 액션의 향연이 계속되는 영화 ‘바후발리-더 비기닝’‘바후발리 2’를 만든, 영화 강국 인도에서도 최고 흥행감독으로 알려진 SS 라자몰리 감독이다. 나 역시 ‘기생충’으로 한창 치사량에 가까운 국뽕에 취해있던 터라, 사이버 참전을 준비하려다 김이 새버렸다. 뭐 그 양반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는 봉준호 감독과는 또 다른 의미로 놀라운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올해 3월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 USA TODAY)가 ‘탑건2-매버릭’을 제치고 2022년 액션 블록버스터 1위로 선정한 SS 라자몰리 감독의 신작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는 우리나라에선 정식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했다. 1920년대 영국 식민지배하에 있던 인도를 배경으로, 실존했던 두 명의 독립투사를 모티브로 두 주인공이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의기투합해 미국 슈퍼히어로 뺨치는 만화적 액션으로 일당백으로 적을 물리치는 와중에, 아니나 다를까, 틈틈이 멋들어진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낸다.

거의 모든 장면이 클라이맥스라 지루할 틈이 없다. 높아진 CG 기술로 더욱 황당한 액션 연출이 가능해졌지만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투박하게 직진하고 그래서 더 정감 가는 오래된 감성이 오히려 반갑다. 예전 인도 여행 중 자이푸르 시내 커다란 단관 극장에서 제목도 모르는 영화를 봤다. 지금의 멀티플렉스에선 볼 수 없는 압도적 크기의 스크린을 바라보며 상영시간 내내 박수치고 환호하며 즐기는 관객이 영화보다 더 재밌었다. 학창 시절 단체관람이 연상되는 통제할 수 없는 즐거운 아수라판이었다.

아마 수익 측면에서 국내 개봉이 무산됐겠지만 이런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건 역시 아쉽다. 한때 우리가 열광한 홍콩영화도 사라지고, 중국영화는 변질되고, 일본영화도 시시해진 시대에, 그래도 인도영화는 여전하게도 마살라 향 물씬 풍기는 인도영화로 남아 있어 참 다행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5. 5“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6. 6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4. 4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