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문학상을 받게 돼 영광이면서도 이 상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쓰고 더 괜찮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겨있는 상이라 여기겠습니다.”
부마항쟁문학상 아동문학 부문을 수상한 문부일 작가의 청소년 소설 ‘4월, 그 비밀들’은 제주 4·3사건을 조명한다. 4·3사건을 다룬 대부분의 작품이 사건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면 이 소설은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간이 흐르면 4·3사건이 과거의 일로만 치부될 수 있잖아요. 현재의 이야기로 소설을 써봐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4·3 사건은 과거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져있고, 정의와 인권이라는 정신은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최근 본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1970년대 평화시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를 다룬 영화다.
“많은 분의 희생 덕분에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감사했습니다. 그들이 피워낸 민주주의 평화 정의 인권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죠.” 작가는 역사 속 소외된 사람의 이야기, 좌절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