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팀의 맏형 진(사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하겠다는 뜻을 전격 발표했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BTS가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에 군복을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
BTS는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도 (현재 잡혀 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BTS 9년 역사를 망라한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를 내고서 그룹 활동보다는 솔로 위주로 음악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병역의 의무’를 전제로 한 메시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BTS의 전격적인 입대 선언에 대해 가요계에서는 이들이 사회에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인 동시에 그룹의 ‘롱런’을 위한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규정상 진 기준으로 올해 연말까지는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이보다 자체 철회한 것은 ‘떠밀린 입대’가 아닌 자신의 선택과 결단임을 강조한 효과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입대 결정으로 지난 9년간 멤버 개개인에 응축된 음악적 역량을 솔로로 분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단체 음악 활동 대신 공식 솔로 활동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솔로 활동에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