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BTS(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콘서트가 성황리에 끝났다. 용두산타워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은 보랏빛으로 불을 밝혔고, 웬만한 국제행사를 능가하는 경제유발효과를 일으켰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으니 과연 대한민국은 BTS보유국이란 것이 실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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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가 방영하는 '뉴진스코드 in 부산'. |
한편, 데뷔한 지 3개월이 채 안 되지만 세계적인 팬덤을 일으키고 있는 대세 5인조 걸그룹 뉴진스 역시 부산을 방문했나 보다. 17일 0시 5분 SBS에서 첫 방영된 ‘뉴진스코드 in 부산’은 역시 BTS와 마찬가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뉴진스가 부산 곳곳을 여행하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때마침 내가 사는 고향 부산을 응원하고 소개하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꼭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에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세계박람회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응원을 보태는 마음으로 ‘뉴진스코드 in 부산’을 시청하는데,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체험한 뉴진스는 곧바로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 이동한다. 참고로 뉴진스는 5인조 걸 그룹으로 멤버 전원이 10대고, 막내는 14살이고, 베트남 출신 멤버도 있다.
가뜩이나 ‘부산사람’들은 ‘돼지국밥’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며 외지인을 만나면 일단 돼지국밥을 먹인다는 식의 편견 가득한 밈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 계속 시청을 이어갈지 고민했다. 물론 국밥 중의 국밥은 돼지국밥이지만…. 돼지국밥집에 도착한 10대 걸그룹 멤버들은 또다시 까닭 모를 ‘복불복 게임’을 통해 종이컵 스푼 이쑤시개 등으로 돼지국밥과 순대를 맛보게 하는 기행을 펼친다.
유교 영향권에서 자라선지 먹는 걸로 장난치는 게 불편할뿐더러, 한창 자라는 10대 청소년을 데리고 일을 하면 밥은 제대로 먹여야 할 것 아닌가. 어리고 재능있는 아이돌을 내세워 어른 욕심을 채우는 게 뭐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소한 서로에게 득이 되고 시청자도 공감할 방법을 고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