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석선 3분 넘는 박수갈채 화답
- 7일 시향 발전모색 토론회 개최
“부산시향의 오랜 역사만큼 경험이 많은 다수의 단원이 마치 씨간장처럼 오케스트라의 기본을 깔았습니다. 이제는 부산과 대한민국 전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공부한 청년 음악가들이 부산시향에 들어와 좋은 균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을 닮은 강렬하고 시원스러우면서도 진한 사운드는 다른 악단이 가지지 못한 부산시향만의 정체성입니다. 현재 건립 중인 클래식전용홀까지 부산에 들어선다면 부산시향의 개성있는 사운드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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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93회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창단 60주년 기념음악회 ‘회갑’의 공연 모습.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
이달 공개된 ‘부산시립교향악단 60년사’에서 밝힌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의 기념사에는 2025년 개관 예정인 클래식전용홀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1962년 11월 2일 창단된 부산시향은 1956년 국립으로 창단된 KBS교향악단, 1957년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의 오케스트라다.
변변한 공연장이 없어 창단연주회를 중구 남포동 제일극장에서 개최했을 정도로 당시 부산 음악계의 상황은 열악했다. 이후 1973년 부산시민회관이 문을 열면서 음향시설을 갖춘 전용 연주공간에서 교향악단으로서 체제를 갖췄고, 1988년 부산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전문 오케스트라의 형식적 면모를 완성하게 됐다.
부산시향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창단일인 지난 2일의 제593회 정기연주회 ‘회갑’에서는 부산시향의 개성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이날 연주한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협연자나 악단 입장에서 최상위 난이도의 곡이다. 이 곡은 부산시향의 미래를 담고 있다. 올해의 예술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최수열 예술감독이 이끄는 부산시향이 함께 도전한 작품이었다. 통상 협연자와는 1, 2번 연습하는데 이 곡은 4번 연습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공들였다.
독일의 ‘라이니셰 포스트’지에서는 “현대음악에 두려움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진은숙의 손길로 치유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이미 한국에서 초연된 적이 있지만, 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이었기 때문에 이번 선곡이 더욱 의미가 깊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선 3분이 넘는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악단은 객석을 향해 깍듯한 인사로 화답했다. 중간 휴식시간 때 관객들은 “대단한 대곡”이라며 서로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올해 부산시향 창단 60주년과 부산시립합창단 창단 50주년을 맞아 부산시립예술단 주최로 7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지하 1층 컨퍼런스홀에서 ‘부산시립예술단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경성대 김원명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강규(전 부산시립합창단 지휘자) 김동욱(부산대 교수, 전 부산시향 악장) 윤상운(동의대 교수, 전 부산시향 부지휘자) 이상헌(춤 비평가) 이소영(부산시오페라단 연합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 부산시향 역대 주요 정기연주회(1962~2022) |
연도 |
내용 |
1962년 12월 7월 |
부산직할시 승격기념 부산시향 창립 대연주회 |
1972년 12월 20일 |
제68회 정기연주회·창립 10주년 기념음악회 |
1982년 11월 18일 |
제152회 정기연주회 |
1992년 11월 12일 |
제266회 정기연주회 |
2002년 11월 1일 |
제384회 정기연주회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 |
2012년 11월 2일 |
제484회 정기연주회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 |
2022년 11월 2일 |
제593회 정기연주회 창단 60주년 기념음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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