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좋은 사람 되는 과정
 |
| 아동문학 부문 수상자 김자미 동시인. 이원준 기자 |
“참 받고 싶은 상이었습니다. 최계락 시인의 시를 읽으면 착해지면서 깊어지는 느낌을 받거든요. 제가 동시를 쓰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게 된 가치가 그것입니다.”
아동문학 부문 수상자 김자미 동시인이 들려준 수상 시집 ‘천하무적 삼남매’에 얽힌 이야기는 힘이 셌다. 듣는 사람을 사정없이 끌어당겼고, 예술의 쓸모와 본질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해줬다. “언젠가 놀이터에서 어떤 엄마가 아이를 끌고가며 폭언하고 강압하는 모습을 봤죠.” 그는 ‘아이도 엄연한 인격체인데 어쩌면 저럴 수 있나, 저 엄마는 미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단다. 집에 와서 20대, 30대가 된 세 자녀에게 이 장면을 들려주자 놀라운 답이 돌아왔다. “우리 어릴 때 어머니도 그러셨잖아요.”
“아이들에게 손 한 번 안 대고 다정하게 대했다고 생각했거든요. 20대 중반 엄마가 돼 아이 셋 키우며 저도 그런 행동을 해놓고 잊었던 거죠.” 크게 깨닫고 돌아보고 사과하고 다짐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썼다. ‘천하무적 삼남매’가 탄생했다. “시집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더니 눈물 흘리며 고마워하고 ‘엄마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더군요.” 이것이 그가 느끼는 최계락 동시 세계의 핵심일 것이다. 동시를 쓰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약력> 1967년 경북 김천 출생. 2007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함.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 월간 ‘어린이와 문학’ 3회 추천 완료됨. 동시집 ‘여우들의 세계’ ‘달복이는 힘이 세다’ 등을 펴냈다. 부산아동문학상, 사하모래톱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을 받았으며 한국출판문화우수출판콘텐츠 선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