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 개봉
- 베테랑 정윤수 감독 버팀목돼 감사
- 웹툰도 공개… 해외판 제작도 꿈꿔
“서울에서 제작 한번 못하다가 나이 들어 부산 와서 1년에 한 편씩 계속 찍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마법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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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심야카페: 미씽허니’를 제작한 케이드래곤 김희영 대표. 김정록 기자 |
부산 출신으로 20년간 서울살이를 하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리즈를 제작했고, 지난 17일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를 개봉시킨 제작사 케이드래곤 김희영 대표의 말이다.
그는 서울에서 중국 측과 영상 콘텐츠를 기획해 캐스팅까지 성사된 상황에서 2017년 사드 배치로 타격을 받아 제작이 무산된 시련도 겪었다. 그런데 부산으로 돌아오자 2020년 모태솔로인 남자의 치유 성장기를 그린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즌1: 비긴즈’를 제작해 호평 받았다.
‘심야카페 시즌1: 비긴즈’는 MBC에서 방송되며 또 한 번 이슈가 됐고, 이후 ‘심야카페 시즌2: 힙업 힛업’과 ‘심야카페 시즌3: 산복산복 스토커’로 이어졌다. “MBC 드라마 국장님이 ‘심야카페’의 부산은 무척 예쁘고, 좀 판타스틱하다.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것과 좀 다른 것 같다’고 하더라. 저는 타지에서 부산을 찍으러 온 사람이 아니고 부산에 살며 부산을 찍는 것이라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김 대표의 말처럼 ‘심야카페’에 담긴 산복도로는 뭔가 해외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신선한 비주얼이다.
‘심야카페’ 시리즈는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OTT 판매에도 성공했으며 지난 3일 ‘심야카페’ 웹툰도 공개돼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산복도로에 자리한 신비한 심야카페를 배경으로 시간을 초월한 손님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심야카페’ 시리즈의 성공은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로 이어졌다. “우리 이야기를 어떤 플랫폼에 담을까 생각할 때 스크린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만일 웹드라마였다면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영화라서 다른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를 촘촘히 할 수 있었다.” 스크린으로 세계관을 확장한 ‘심야카페: 미씽 허니’를 보면 결혼식 당일 사라진 연인을 찾는 신부라는 씨줄 외에도 심야카페 손님들 이야기가 날줄로 얽혀 영화를 곱씹어 보게 만든다.
물론 첫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심야카페’ 시즌2, 3에 이어 ‘심야카페: 미씽 허니’의 메가폰을 쥔 정윤수 감독이 이미 영화 ‘예스터데이’ ‘아내가 결혼했다’ 등의 흥행작을 연출했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제가 아직 실력이 약하다 보니까 (영화제작에) 좋은 환경을 많이 못 만들어 드렸다. 정 감독님이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저예산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스태프 구성이나 촬영 기간, 후반작업 등이 녹록지 않았는데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정 감독의 연륜으로 이를 감싸준 것이다.
‘첫 영화 개봉’이라는 큰 산을 넘은 김 대표는 ‘심야카페’의 해외판도 꿈꾸며 큰 그림을 그린다. “‘스타워즈’를 보던 소년이 이제 아버지가 돼서 아들과 함께 신작 ‘스타워즈’ 시리즈를 또 보러 가지 않는가. 우리 ‘심야카페’가 그런 콘텐츠가 된다면 정말 행운이자 보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현재 6부작 OTT 드라마 ‘핀란드 파파’를 촬영 중이고, 문현동 금도굴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도 내년에 크랭크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