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01> 미이케 다카시가 한국 드라마를? ‘커넥트’

세계로 연결되는 K-콘텐츠의 또 다른 가능성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12-12 19:02:4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디즈니 플러스에서 정해인 고경표 주연의 6부작 시리즈 ‘커넥트’가 공개됐다. 한국 웹툰 ‘커넥트’를 원작으로 한 일본 장르물의 대가 미이케 다카시가 연출한 작품이다.

‘크로우즈 제로’를 포함해 일본 만화 원작의 실사화 영화를 10편 넘게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연출한다니.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그 이전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송강호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적도 있지만 어쩐지 그보다 훨씬 이질적이고 생소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미이케 다카시는 ‘오디션’ ‘이치 더 킬러’ 등 이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유혈이 낭자하고 툭하면 신체 절단이 펼쳐지는 말 그대로 ‘엽기적’ 성향을 과시하는 극단적이고 기괴한 작품을 만드는 일본 감독으로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그런 작품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포함해 전 세계 매니악한 성향의 영화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국 콘텐츠와 연결될 가능성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커넥트’는 연쇄살인범과 죽지도 다치지도 않는 신인류 커넥트 동수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미이케 다카시의 이전 작품들보단 많이 절제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 콘텐츠 기준으로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표현수위가 강하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만큼 되레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제작환경과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중화권의 대표 배우였던 탕웨이는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런 식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공동작업이 점점 더 활발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한국이, 외국의 감독·배우들이 자국에선 여러 이유로 차마 펼치지 못한 창작 욕구를 마음껏 펼치는 자유롭고 재미나는 실험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국의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지고 한결 새로워졌으면 좋겠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감성 가득한 멜로, 오우삼 감독의 강렬한 액션, 주성치의 코미디, 더 나아가 쿠엔틴 타란티노,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들을 자막 없이 한국어로 즐기는 상상을 해본다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려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8. 8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