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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의 거점 수영구, 전국 책축제 발판 삼아 ‘문화도시’ 성큼

9월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2-07 19:28:0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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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미책방골목 등 인프라 보유
- 일회성 아닌 연례행사화 구상
-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도 조력

부산에서 독립서점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딜까. 골목마다 이야기가 살아있는 망미동을 중심으로 전체 독립서점의 절반가량이 수영구에 모여있다고 한다.
지난해 광주광역시 동구 푸른길 공원에서 열린 ‘제6회 한국지역도서전’ 기획전 책책대로(冊冊大路). 광주 동구 한국지역도서전 제공
공연예술과 미술뿐만 아니라 도서 분야에서도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춰가는 부산 수영구에서 오는 9월에는 전국 지역 출판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도서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달 27일 출범 1주년을 맞은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 정기총회 모습. 최승희 기자
7일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9월 15~17일 수영구에서 ‘제7회 한국지역도서전’이 개최된다. 도서전이란 다수의 출판사가 출판물을 가지고 모여서 판매권이나 출판권 등의 매매를 목적으로 여는 전시회를 말한다. 한국지역출판연대와 지자체가 함께 여는 한국지역도서전은 책을 매개로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문화와 출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축제의 장으로, 2017년 제주에서 시작해 해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다.

개최지는 지역의 문화적 인프라와 역량을 따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선정한다. 수영구는 망미책방골목을 중심으로 한 책 문화 관련 인프라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적극적이고 체계 있게 시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정책 등이 높은 점수를 얻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된 수영구는 한국지역도서전을 예비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해마다 열리는 연례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도시 규모에 비해 도서전, 북페어 등 정기적으로 여는 책 축제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 구상이 실현되면 부산의 문화 판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개최지인 광주광역시 동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체 도서전을 연다고 한다. 광주 동구는 지난해 ‘지역과 책, 서로를 보둠다’를 주제로 푸른길 공원 543m에 전국 지역출판 도서전 책책대로(冊冊大路), 전국 잡지전 등 다양한 특별전과 기획전, 북마켓을 여는 한편 작가 강연, 학술 토론, 독서문화 체험 등 시민이 책과 소통하는 인문 축제로 꾸며 호응을 얻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도 이번 축제에 힘을 보탠다.

열악한 지역 출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한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는 대형 출판사부터 1인 출판사까지 30여 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지니 출판사 강수걸 대표는 “다른 지역은 도서전을 계기로 지역 출판사가 모인 반면, 부산은 이미 출판협회가 조직돼 있어 도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출판문화사업협회 차원에서도 지역의 출판사를 알리고 시민과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구는 오는 4월 도서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콘셉트와 장소 선정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축제 장소로는 광안리 해변과 민락동이 유력하다.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도 후보지로 고려했지만, 접근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

수영구는 문화행사가 지자체만의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자체 예산과 별도로 메세나 차원의 지역 기업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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