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153개 갤러리 작품과
- 윤석남 작가전·블록체인 선봬
세계적 경기 침체는 한동안 뜨거웠던 미술시장의 열기마저 급격히 꺼뜨리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첫 대형 아트페어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이번 주 출격한다. 최근 미술시장 저변 확대와 BAMA 프리뷰 성황이 미술 열기를 되살리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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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9일 부산 동구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인 ‘BAMA 프리뷰 with 아트현대’ 전시장 모습. BAMA 제공 |
다음 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1 전시장 1·2홀에서 ‘2023BAMA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개막된다. 국내외 153개 갤러리가 참가해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작품 40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침체로 미술시장이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300개 넘는 갤러리가 참가 신청해 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데이트갤러리 맥화랑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오션갤러리 카린 등이 참여한다.
올해 미술시장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내 첫 대형 아트페어를 주최하게 된 부산화랑협회는 한 달 전부터 줄곧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행사장이 있는 해운대구뿐만 아니라 사상·사하구 등 서부산에 이르기까지 부산 전역에 가로등 배너를 달고 도시철도 역사 광고도 걸었다. 일본 신생 아트페어인 오사카 아트페어에도 방문해 BAMA와 부산 관광 연계 리플렛을 배부하는 등 해외 홍보도 시작했다.
윤영숙 부산화랑협회장은 “미술시장이 심상치 않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심과 응원을 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무엇보다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19일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인 ‘BAMA 프리뷰 with 아트현대’에 5만 명이 다녀가고, 첫날에만 1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동안 미술 애호가가 늘어나고 저변이 확대된 만큼 긍정적 기대도 가져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다양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특별전과 특별프로그램에 눈길이 간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 작가의 ‘윤석남 마스터 전’과 지역 예술학과 졸업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디그리쇼 특별전’,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협업한 ‘2030 NEXT ART’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아트페어가 낯설거나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도슨트나 아트버스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작품과 작가, 각 시대 미술의 흐름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투어는 3·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마다 진행되며, 참가자는 1홀 내부 인포메이션 데스크 앞에서 선착순 15명 현장 접수한다.
부산 관광지와 문화예술공간을 소개하는 아트버스 투어는 BAMA 도슨트 관람 후 국제갤러리, F1963, 뮤지엄원을 둘러보는 코스로 3일 오후 3시, 4·5일 오후 1시와 3시에 각각 진행되며, 참가 방법은 도슨트 투어와 같다. 이소영 아트디렉터의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유튜버 김고흐의 ‘그림 하나 그렸다고 작가?’ 김경희 이웰갤러리 대표의 ‘위대한 여정, 이건희 컬렉션’ 등 아트토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