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젊은 앵커 손석희 위로한 동화…31년 만에 그림책으로 재탄생

풀종다리의 노래- 배익천 지음 /한병호 그림 /키큰도토리 /1만5000원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3-03-09 19:44:1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MBC 파업으로 구속된 92년
- 배익천 작가가 선물로 보내
- 불의에 맞선 풀종다리 내용

풀종다리 풀종다리 풀종다리…. 이렇게 읊다 보니 비로소 풀종다리가 풀과 종다리(종달새)가 붙어서 생긴 이름임을 짐작한다. 풀에 사는 종다리. 눈에 잘 안 띌 만큼 작고 약하지만, 소리가 고와서 풀종다리!
배익천 동화작가 쓰고 한병호 작가가 그린 그림책 ‘풀종다리의 노래’가 나왔다. 배익천은 한국 아동문학계의 중요한 작가다. 한국 예술계에서 두루 존경받는 ‘어른’이기도 하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돼 50년 가까이 동화를 썼다. 그가 쓴 ‘꿀벌의 친구’는 만화영화로 만들어졌고 ‘왕거미와 산누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그는 부산MBC에서 오래 일하며 ‘어린이문예’를 만들었으며, 한국의 중요한 아동문학상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경남 고성 숲속에 있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꾸며 계간지 ‘열린아동문학’을 펴낸다.

키큰도토리 출판사가 제공한 ‘풀종다리의 노래’에 관한 보도자료 내용이 눈길을 끈다. 때는 1992년이었다. MBC 노동조합은 공정한 방송을 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파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젊은 앵커였던 언론인 손석희 씨도 동참했다. 이 일 탓에 손석희 언론인을 비롯한 노조원 여러 명이 구속됐다. 그때 부산MBC에 몸담고 있던 40대 초반 동화작가 배익천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풀종다리의 노래’라는 동화를 써 손석희 씨에게 보냈다.

구속에서 풀려난 손석희 씨가 집에 갔을 때 책상 위에 이 동화가 놓여 있었고, 내용에 감명받은 그는 1993년 펴낸 자신의 첫 에세이집 제목을 ‘풀종다리의 노래’로 했다고 한다. 배익천 작가가 31년 전 그렇게 쓴 원래의 동화 ‘풀종다리의 노래’는 그의 동화집에 들어가 있다가 이번에 그림책으로 새로 태어났다.

풀종다리는 어느 날 갇힌다. “이 풀숲에서 제일 부드럽고 맛있는 풀은 다 내 것이다”고 으름장을 놓던 고약한 풀무치 대왕이 시킨 일이다. 풀종다리는 풀숲에 사는 여러 곤충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호소를 노래로 지어 그 곤충 친구들의, 그 곤충 친구들을 위한 노래를 즐겨 불렀다. 풀무치 대왕은 풀종다리의 그런 행동이 싫었다. 풀숲 곤충 친구들은 갇힌 풀종다리를 떠올린다. 드디어 스스로 노래하기 시작한다. 아름답고 깊이 울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9. 9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0. 10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