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에 이어 28년 차 식품 MD 김진영의 시장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가 나왔다. 전국 오일장에 담긴 맛있는 사계절을 보여준다.
목차를 펼치자 ‘봄’ 편에서 ‘부산광역시-매화 핀 기장에서 맛보는 봄의 여린 단맛’이 보인다. 기장시장 풍경은 이렇다. “봄이 좌판 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계절이 바뀐 게 한눈에 보였다. (중략) 육지의 나물뿐만 아니라 바다의 것도 계절 변화를 알렸다. 좌판 위에 미역과는 다른 해조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시마다. 햇미역은 겨울의 시작을, 햇다시마는 봄의 시작을 알리고는 둘 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끝난다. 다시마가 나왔으니 진짜 봄의 시작이다.”
봄이 시작되는 기장시장을 놓쳤다고 아쉬워 말자. 저자는 “시장에 계절을 더하면 맛은 더욱 빛난다”며 전국 오일장 33곳을 소개한다. ‘봄-쌉싸래함 사이의 여린 단맛’ ‘여름-청량하고 향긋한 계절의 맛’ ‘가을-무르익은 식재료들의 감칠맛’ ‘겨울-소복소복 쌓이는 다채로운 맛’을 사고파는 전국 오일장이 궁금하다.
우리 땅과 바다가 키워낸 숨겨진 맛을 발굴해 보여주면서 점점 잊혀 가는 시장의 가치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