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도와 공민왕 어필’(사진·호밀밭 펴냄)은 부산 강서구의 옛이야기를 모아,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를 생각하며 가꾸고 다듬어 펴낸 동화책이다. 동화작가·수필가 박혜자 씨가 글을 썼다. 1999년 부산아동문학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현재 부산 강서구의 강서향토사연구위원이며 강서구의원으로 활동한다. 그림은 이유진 작가가 맡는 한편 ‘어린이 그림 작가’ 17명이 동참했다. 이들 어린이 17명이 그린 그림을 책에 넣었다.
이야기는 모두 8편 실었다. ‘내 복에 산다’ ‘장님과 앉은뱅이 형제’ ‘풍상산과 백 살 할머니’ ‘순아도와 처녀골’ ‘명지도와 공민왕 어필’ ‘네 장군 바위’ ‘산신령이 도운 효자’ ‘일곱 갯바위 칠점산’이다. 부산의 향토사와 구전 설화를 발굴해 담아낸 책에서 만나곤 하던 강서구 설화들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강서구 마을이 설화와 인연이 깊은 점 등을 생생하게 느낀다. ‘내 복에 산다’는 강서구 송정마을, ‘풍상산과 백 살 할머니’는 미음마을, ‘순아도와 처녀골’은 순아마을에서 전해져 온 설화로 가꾸고 다듬은 이야기이다. 스토리텔링의 힘과 가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