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철·구인회·조홍제 조명
- 진주·창원·함안 등 흔적 소개
이래호 저자는 ‘부자 기(氣) 받기 시리즈’ 3권을 한 번에 내놓았다. 제1권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기록-또 하나의 가족’, 제2권 ‘구인회 LG그룹 회장, 기록-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제3권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 기록-여보게 조금 늦으면 어떤가’이다. 이 책 세 권은 탁월하고 거대했던 한국 대표 기업가의 삶과 성공 비결을 들려준다. 동시에 자못 절묘한 ‘여행안내서’이자 실용서 구실도 한다. 그렇다! 부자의 기를 받도록 돕는 여행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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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병철 삼성, 구인회 LG,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 국제신문 DB |
저자 이래호는 거평그룹 회장 비서실을 거쳐 중국지사장으로 일한 1세대 중국 현장 전문가이다.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는데, 그때 ‘부자 기 받기’ 여행상품을 기획해 중국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중국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창원대 인제대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그가 부자 기 받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택한 이병철 구인회 조홍제 회장은 유학 공부에 바탕을 둔 인문 소양이 깊고 풍부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세 거인 모두 전쟁터보다 더 사나운 기업 경쟁 현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경남’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이병철 구인회 조홍제 창업주 모두 경남 출신이다. 세 분 모두 첫 사업을 경남에서 시작했다. 이런 관계로 인해 창원(마산) 진주 함안 의령에는 창업주 세 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병철의 마산 협동정미소 터와 일출자동차 사업장, 진주 지수면 매형댁, 구인회의 진주 구인상회 터와 진주 수정동, 상봉동 고택, 조홍제의 함안 군북산업 터와 마산 육일공작소가 대표적이다.
부자를 정말로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만 봐도 조홍제·구인회·이병철의 삶이 확실히 겹친다. 지수마을에는 구인회 회장의 생가가 있다. 그는 지수초등학교를 다녔다. 연배가 비슷한 이병철 회장은 고향 의령에서 지수마을의 매형댁으로 와서 6개월 동안 지수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때 조홍제 회장은 지수초등학교 운동장에 와서 구인회 회장이 이끄는 팀과 축구를 했다.
2022년 K기업가정신센터로 바뀐 지수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지금도 부자 소나무가 있다. 이 소나무는 구인회 조홍제 이병철이 어린 시절 함께 심은 나무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리즈에서 “조홍제 회장이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한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한다. 그렇다 해도 지수면 승산마을을 비롯해 경남 곳곳이 어마어마한 부의 기운을 간직한 명소임은 흔들리지 않는다.
책 3권은 세 거인의 경제 업적과 삶을 잘 분석하고 간추린다. 동시에 부록 등을 통해 경남 곳곳에 남은 이들의 자취를 상세히 전달해 독자가 ‘부자 기 받기 여정’에 나설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