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을 보면 사진으로 찍고 싶다. 찍고 나면 공유하고 싶다. 계절 변화는 지인들이 SNS에 올린 꽃 사진으로 느낄 정도다. 평범한 사람이 이런데 미적 감수성이 뛰어난 화가들은 더 하지 않을까.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은 그 자체로 더없이 훌륭한 그림 소재다. 계절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영감을 얻은 화가들은 지나칠 수 없었다. 화가의 개성으로 그린 꽃은 시들지 않고 명화로 남았다.
미술학자 이옥근의 ‘꽃을 그리는 마음’은 다양한 꽃을 그린 화가들과 꽃 그림에 관한 25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림 속에서 꽃이나 나무처럼 자연물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찾는 데 관심이 많은 저자는 그 감동의 순간과 독자의 일상을 연결하고자 이 책을 썼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아몬드꽃, 모네의 양귀비, 고갱의 티아레 꽃, 마리 로랑생의 꽃 정물화, 마네의 라일락 등 유명 화가의 명화 속에는 꽃이 있었다. 책에서 꽃이 그려진 명화를 감상하다 보니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을 걷는 기분이다. 고대 이집트 벽화의 수련, 중세 종교화 속 장미,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등 특별한 역사와 상징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