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항에 다양한 신기술 주제로 테마파크 생기길 기대”
■ 고교생 김민준 군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학생들도 부담없이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 2학년 김민준(18) 군은 최근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시내에 엑스포를 홍보하는 문구로 뒤덮인 버스가 다니고, 부산 전역이 엑스포 홍보 분위기로 달궈지면서 언론기사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친구들과는 세계박람회를 부산이 유치하게 되면 고향 부산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해외 유명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 군은 다양한 신기술이 펼쳐질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에 좀 더 재미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기장군에 살면서 세계박람회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그곳에 최신 유행하는 신기술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김 군은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은근슬쩍 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삼기도 한다”며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미래 세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해 어엿한 성인으로서 참단문화시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혁규 기자
# “기후위기 대안 마련…아이 살기좋은 도시 거듭나길”
■ 두 아이 엄마 김보라 씨
“부산에서 2030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우리 아이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많은 것이 해결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보라(34) 씨는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다. 김 씨는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부산이 좀 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씨는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애초에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의 주제로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양극화 해소 등을 포함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세계박람회 홍보 전도사로 거듭났다. 요즘에는 주변에 관심이 적은 친구·이웃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인데,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미래 세대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사실 김 씨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BTS의 광팬이기 때문이다. BTS 멤버 중 정국을 가장 애정한다고 말하는 그는 “BTS가 열심히 홍보에 참여했는데도 유치에 실패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며 “K-컬처의 새로운 물결이 엑스포 유치를 통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 “유치 역량 충분, 양질 일자리 많아져 수혜자 되고파”
■ 대학생 임현규 씨
“부산에서 2030세계박람회가 열리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인 저 역시 그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부산대 임현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22) 씨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이후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서울·수도권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친구·선배들의 모습을 세계박람회가 시원하게 깨부숴줬으면 하는 게 임 씨의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의 GDP 상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등록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다. 부산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APEC 정산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충분히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게다가 최근 가덕신공항 완공시기가 엑스포 개최 이전인 2029년으로 결정되면서 부산은 공항·항만·철도를 모두 갖춘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러한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세계박람회를 유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임 씨는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3대 메가이벤트(올림픽·월드컵·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전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며 “로마와 리야드를 제치고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니 국가 전체가 나서 대대적인 홍보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윤 기자
# “엑스포로 부산 부활…고향 뜨는 청년 더는 없어야죠”
■ 직장인 이상석 씨
“2030부산세계박람회, 무조건 부산이 유치하길 기원합니다. 사실상 제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인데, 앞으로 꾸준한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석(41) 씨는 부산에서 대학·대학원을 다녔다. 포항이 고향이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산에서 꾸준히 살고 있다. 그가 부산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유다.
이 씨는 ‘친구·지인들이 떠난다’는 점을 부산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생각했다. 대학·대학원을 다니면서 함께 공부했던 선·후배·친구 대부분이 서울로 진로를 정했다. 이 씨 역시 전공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갓 시작한 사회생활에서 받는 임금의 적지않은 부분이 월세로 빠져나갔다. 서울과 부산·포항을 오가느라 아까운 휴일 시간을 버리다시피 했다.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울 사람들이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부산의 부활’은 이 씨의 오랜 바람이다. 그는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일자리를 찾아 떠난 타지에서 고생하지 않는 여건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이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 이 씨는며 “과연 지금 부산은 살고 싶은 곳인가 의문이 든다.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