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 바다 품은 치유의 도시…세계인들 푹 빠질 것”
■ 인도네시아 출신 로리따 씨
“아름다운 바다와 산을 품은 부산은 ‘치유의 도시’에요. 엑스포가 열려 전 세계인이 부산을 찾으면 분명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질 거라 확신합니다.”
인도네시아 출신 로리따 사우르 안드라위나(40) 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18년 동안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는 자칭 ‘찐 부산인’이다. 그는 “멋진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영도, 넓고 광활한 백사장이 있는 해운대, 북적이는 도심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면 등 부산엔 매력적인 공간이 겹겹이 쌓여있다. 엑스포가 열리면 수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할 텐데 100%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따 씨는 엑스포 개최에 앞서 부산시가 추진하는 ‘영어하기 편한 도시’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은 대도시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이 길을 찾거나 사람들과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영어는 만국 공용어다. 영어로 생활하기 편한 도시가 되면 엑스포를 개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리따 씨는 두 달 전부터 엑스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부쩍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한 영상물이 많다. 매력적인 부산을 알려 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나처럼 부산이 좋아 눌러살고 있는 외국인이 많다. 대부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 “엑스포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 정착 기회 늘어나길”
■ 니제르 출신 무사 씨
“아프리카에서 아시아하면 가장 먼저 중국을 떠올리는데,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면 친구들에게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제2의 고향 부산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을 거 같아 흥분됩니다.”
하산 단 카라미 아지야 무사(34) 씨는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유를 힘주어 말했다. 서아프리카 니제르 출신인 무사 씨는 2009년 부산에 와 최근 대한민국 국적을 받은 진정한 ‘부산 사나이’다. 통·번역가 무역 사업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외국인 서포터즈 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사 씨는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전 세계인이 부산을 찾을 테고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외국인이 부산에 살게 되면,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사 씨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항구·공항이 공존하는 특성이 부산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고향에선 보기 힘든 바다를 언제든 볼 수 있어 좋다. 항구 공항도 가까워 국제 무역 사업가로 일하기에 제격이다.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가덕신공항 개항이 앞당겨진 것도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대장인 그는 지난해 연말 부산에서 1만1459㎞ 떨어진 아프리카 니제르로 날아가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티셔츠를 입고 니제르 외무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에게 부산이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앞으로도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지윤 기자
# “부산 다채로운 매력…中메신저로 맛집도 홍보 중”
■ 중국 출신 유첸 씨
“한국에서 진로를 찾고 직장을 다니고 싶어 하는 유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면 외국인 유학생이 부산에서 자리 잡고 살 기회가 더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
부산외국어대 유첸(국제문화비즈니스학부) 교수는 2005년 부산에 와 18년 동안 거주 중인 ‘부산 사람’이다. 동시에 부산외대에서 한중 문화 비교와 통·번역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스승이다. 유첸 교수는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면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엑스포를 기회로 삼아 부산에 살게 되면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첸 교수에게 부산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도시다. 그는 “해운대 마린시티처럼 현대적인 공간과 산복도로처럼 정겨운 동네가 한데 있어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며 “부산시가 해외 인지도가 높은 BTS를 홍보대사로 삼은 건 정말 잘한 일 같다. K-팝과 연계한 홍보를 하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첸 교수는 요즘 부산을 알리는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중국 지인에게 위챗(중화권 모바일 메신저)으로 세계박람회 동영상을 보내고, 맛집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는 부산의 먹거리를 소개한다”며 “부산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당이 너무 많아서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면 조경 등이 아름다운 부산외대 캠퍼스도 들러 달라며 웃었다. 정지윤 기자
# “유치 땐 고향 가족·친구들 초대해 2030 즐겨야죠”
■ 몽골 출신 에리덴 씨
“부산은 각종 마이스 행사가 열리는 아시아의 허브 도시잖아요. 제 고향인 몽골에서도 직항으로 올 수 있는 도시고요. 엑스포가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낼 것 같아요.”
11년째 한국에서 생활하는 샤럅도르즈 에리덴(39) 씨는 지난해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엑스포 서포터즈를 맡았을 만큼 ‘부산 엑스포 홍보’에 열심이다. 에리덴 씨는 “몽골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같이 엑스포를 구경하고 싶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몽골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에리덴 씨는 자신의 SNS나 블로그를 이용해 꾸준히 엑스포 개최 후보도시 부산을 알리고 있다. 그는 “엑스포와 관련한 글을 올리면, 한국에 있는 교포는 물론 몽골에 사는 친구도 어떤 행사인지는 물론 부산이라는 도시에 관심을 보인다. 그럴 때마다 ‘엑스포에 맞춰 관광을 와도 좋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며 “2030년 부산에서 꼭 엑스포가 열려 저와 친구들의 바람이 실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리덴 씨는 이어 “엑스포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세계 곳곳에서 온 이주민들이 하나 되는 마음을 느끼고 이 도시를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