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열정으로 다시 모였다, 부산 40여 일간 축제의 연극판

막 오른 41회 부산연극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4-09 19:52:1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막식부터 관객 400명 북적
- 극단 경쟁보다 모두의 축제로
- 市 “전용극장 탄생하도록 노력”
- 32개 단체 내달 19일까지 무대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앞세운 부산연극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 7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41회 부산연극제 개막식이 열렸다.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부산연극제 개막식에서 이정남 부산연극협회 회장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부산연극제 제공
이날 하늘연극장 로비에서는 국악단체 뜨락이 신명 나는 소리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았고, 뒤이어 제이위드 뮤지컬팀이 감미로운 노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채로운 공연 덕분에 개막식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행사장 객석은 400명의 관객이 가득 메웠다. 지난해 부산연극제 개막식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렸는데,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던 시기라 참석자도 150명에 불과했다. 연극계와 관객 모두 위축됐던 당시와 비교하면 이제는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을 안팎으로 보여주었다.

올해 부산연극협회는 연극제의 주제를 ‘모이다’로 정하고 많은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게 대한민국연극제와의 완전한 분리다. 지금까지는 참가 극단들의 목표가 ‘부산연극제 입상을 통한 대한민국연극제 진출’에 맞춰지다 보니, 출품작은 대체로 진지함·실험성을 어느 정도 갖췄으나 ‘축제’ 성격이 옅어져 갔다. 올해는 경쟁에서 벗어나 온전히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협회 소속이 아닌 신진 단체도 끌어안아 32개 단체 400명 예술인이 다음 달 19일까지 한 달간의 여정을 함께한다. 부산연극협회 이정남 회장은 개막선언에서 “오늘은 부산연극제에 뜻깊은 날이다. 새롭게 변화되는 부산연극제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극제의 변신’에 각계각층의 축하와 응원도 잇따랐다. 내빈으로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오은택 남구청장, 부산미술협회 박태원 회장, 부산연예협회 안규성 회장, 부산무용협회 남선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7일 부산연극제 개막식을 앞두고 제이위드 뮤지컬팀이 공연하고 있는 모습.
특히 안 행정부시장은 부산 연극인들의 염원인 ‘연극 전용극장’을 직접 언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안 행정부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이 2030 엑스포 유치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고, 글로벌 허브가 되는 데에는 문화예술의 힘이 필요하다”며 “부산에 ‘연극전용극장’이 탄생하고, 많은 시민이 연극을 함께 즐기는 날이 빨리 오도록 부산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부산연극제가 부산예술회관과 소극장 등 남구 곳곳에서 열리는데,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리고 연극 전용극장을 만든다면 남구에 유치하고 싶다”는 바람을 재치 있게 전달했다.

개막 초청공연으로는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1945’를 선보였다. 해방 직후를 배경으로 한 ‘1945’는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버텨냈던 보통의 삶들을 통해 혐오와 갈등의 근원을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관람을 마친 김수연(여·22) 씨는 “‘즐기는 연극제’라 그런지 무대에 오른 배우들도 더욱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연극제의 작품을 모두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탁현국(25) 씨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큰마음을 먹어야 보러 가게 되는데, 이번 연극제는 ‘축제’라고 해서 부담 없이 즐기러 왔다”며 “부산에 공연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지고, 축제도 자주 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7. 7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8. 8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9. 9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10. 10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6. 6[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9. 9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5. 5[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6. 6“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7. 7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8. 8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9. 9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5. 5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2일
  9. 9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0. 10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지은- little talk-Venice
김지효-우리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2일 (음 9월 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2일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