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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MZ세대로 미래를 보다

김동하 부산외대 교수 신작 '중국 MZ세대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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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를 연구한 책이 나왔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 출생자)와 Z세대(1995~2009년 출생자)를 의미한다. 14세부터 42세까지 이들을 포괄하는 범위가 너무 커 연도별 기준보다는 기성세대와 다른 이들 계층의 특성을 서술하는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김동하(부산외대 중국학부) 교수는 중국 MZ세대의 경제·사회적 특성을 분석, 중국 미래를 전망하는 ‘중국 MZ세대와 미래’를 출간했다. 중국은 계층을 구분할 때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 링링허우(2000년대 출생자)라는 구분법을 쓰는데 공교롭게도 MZ세대 구분과 일치한다.

중국은 전 세계 어떤 국가도 실행하지 않았던 1가정 1자녀라는 가족계획 정책을 1979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 강력하게 실행했다. 이러한 산아 제한 정책을 위반하면 공무원과 국유기업 종사자는 파면·해고됐고, 민간기업 직원은 연봉의 절반이 넘는 벌금을 물어야만 했다. 이렇듯 형제자매 없이 ‘독생자녀’로 자라난 인구가 1억8000만 명으로 현재 중국 인구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독생자녀’가 바로 중국의 MZ세대이다.

저자는 우선 국내 외에서 발표된 바링허우 주링허우 링링허우 관련 논문 기사 연구리포트 등을 분석했다. 특히 중국 내에서 발표된 361편에 달하는 석·박사학위 논문 내 설문조사 결과를 추출, 이를 분석해 미래 예측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중국 MZ세대의 가치관(국가·노동), 소비행태, 직업관, 결혼관을 분석했다.

중국이 등장한 지 100년이 되는 2049년에 세계 제1의 강대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에 대한 최대 장애물은 최근 전방위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도 아니고, 통일 문제로 무력 충돌까지 우려된 대만도 아니며,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영토 문제로 전쟁까지 경험한 인도도 아니다. 바로 날로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이다. 이제 독생자녀가 날로 늙어가는 6명의 노인(부모·조부모·외조부모)을 부양할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국가는 사회보장시스템(의료·양로)에 들어갈 재정 부담으로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며, 독생자녀 젊은이는 수입 대부분을 노인 복지를 위해 지출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MZ세대의 소비력 저하로 이어져 성장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독생자녀 가정의 노인 부양 조사 결과, 먼저 부모 부양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다자녀 가정은 27%가, 독생자녀 가정은 80.4%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 항목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독생자녀 가정의 미래 가장 큰 근심거리는 부모 부양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부모에게 ‘고독감을 느끼고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독생자녀 가정의 부모 78.4%가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을 했다. 다자녀 가정은 17%에 불과했다. 부모의 주요 수입원 중 퇴직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은 독생자녀 가정이 63%, 다자녀 가정이 59.1%로 독생자녀 가정이 높았다.

저자는 장마다 결론을 내 MZ세대로 본 중국의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지는 않았다. 또한 361편의 설문조사 분석만으로 거대 중국의 미래를 온전하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서 곳곳에 서술된 저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미래 중국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김 교수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유학1세대로 칭화대학 경제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9년부터 부산외대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의 경영 전략’ ‘중국경제론’ ‘현대중국경제사’‘위안화 경제학’‘마윈’ 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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