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크게 지을 필요 있냐”던 부산 드림씨어터, 오페라의 유령 인기몰이로 시장파워 입증

설도윤 ‘오페라의 유령’ 예술감독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4-30 19:46:5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86년 영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금까지 전 세계 186개 도시에서 1억6000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과 더불어 이른바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이 작품을 2001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이가 바로 설도윤(사진) 프로듀서다.

설 프로듀서는 당시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 극장에 올리면서 7개월 장기 공연, 선진 제작기법 도입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산업이 획기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9년 부산에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 개관을 주도해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다. 그가 최근 드림씨어터에서 ‘드림클래스-뮤지컬 도슨트’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3월 30일 부산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예술감독 자격으로, 작품의 의미와 소회 등을 나눴다.

설 프로듀서는 올해로 4주년을 맞은 드림씨어터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개관을 준비하던 당시만 해도 1700석 대극장을 조성하려는 계획에 주변의 우려가 상당했다. 그는 “‘왜 이렇게 크게 짓느냐’는 말도 들었는데, 뮤지컬은 상업예술이고 흥행을 필수로 하는 산업”이라며 “소위 세계적인 뮤지컬을 공연하려면 일정한 매출이 일어나야 제작비가 조달되기 때문에 최소 1500석은 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판으로 기획한 올해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부산에서만 100회 이상 편성됐다. 개막 이후 다양한 관객층이 객석을 채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굉장한 도전’이며 “뮤지컬 시장 확장 차원으로, 그간 부산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리조트가 발달한 지역은 공연이 잘 안 되지만, 부산은 또 다르게 산업도 많고 복합적 도시여서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이전과 달라진 건 없다. 우리 공연은 ‘오리지널리티’를 무엇보다 중시하기에 부산이든 브로드웨이든 똑같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13일 공연으로 한국에서 ‘누적 관객 15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으로 이를 능가할 작품이 또 나올 수 있을까’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어마어마하게 흥행한, 대단하고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가 티켓 논란도 언급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VIP석 기준 티켓값이 19만 원으로 책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제작비,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티켓값도 인상돼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차라리 미국처럼 티켓을 시즌제(시즌에 따른 가격 차별화)로 오픈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7. 7“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8. 8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9. 9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10. 10北,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일주일새 4번째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