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축제로의 성공적 첫발, 1만 관객의 화답…작품 수준 향상은 숙제

부산연극제 ‘43일의 여정’ 결산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5-21 19:50:3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진·아마추어단체 문호 넓힌 시도 의미
- 온라인·게릴라 공연 등 시민 참여도 늘어
- 예술인 합심 지역 연극 도약 계기 삼아야

지난달 7일 개막한 제41회 부산연극제가 지난 19일로 4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진정한 축제’를 공언했던 이번 행사는 다소 폐쇄적이었던 과거의 틀을 과감히 깨고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부산연극협회 이정남 회장은 “부산연극제가 지난 4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올해 다시금 원년의 닻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수상자들. 부산연극제 제공
■1만 명 즐겼다

올해 부산연극제는 ‘모이다’를 주제로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다. 대한민국연극제 예선전과 완전히 분리하고 ‘축제’ 성격을 강화했다. 협회 소속뿐만 아니라 신진 극단과 아마추어단체 등을 끌어안아 32개 단체, 400명의 예술인이 함께했다.

행사는 ‘BUSAN(부산)’을 컨셉으로 ▷Base ▷Unique ▷Social ▷All ▷Noise의 5개 섹션으로 진행했다. B 섹션에서는 부산 대표 극단들의 공연을, U 섹션에서는 신진 예술인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독백 경연대회인 S 섹션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거리적 제약에서 탈피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경남 등에서 11명의 예술인이 도전장을 냈다. 아울러 아마추어·청소년극단 등을 위한 A 섹션, 온라인 프로그램과 게릴라 공연으로 꾸린 N 섹션을 마련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

부산연극제 김가영 예술감독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열의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S 섹션은 온라인 경연이라 창의적이고 다양한 영상기법을 기대했지만, 다소 평면적이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부산연극제의 변화에 관객도 호응했다. 협회에 따르면 43일간 소극장과 야외공연 등을 찾은 관객은 98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2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지속가능성 고민을

제41회 부산연극제 폐막식에서 관객 선정 ‘우수작품상’을 받은 극단 아티스트릿 관계자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부산예술회관(남구 대연동) 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극단, 연극계 원로, 시민예술단체 등이 모였다. 이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회를 나눴다. 온라인 홍보를 비롯해 연극제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한 시민 서포터즈 장정윤 씨는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연극을 볼 수 있었고, 더욱 재미있게 축제를 즐겼다”며 “앞으로도 부산연극제가 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두 31개의 상도 시상했다. 그중 심사위원이 뽑은 B 섹션의 우수작품상은 극단 코코의 ‘물의 우비 입은 날’이 차지했다. 극단 코코 측은 “어느 관객이 공연을 보고 나서 ‘이 팀은 오래했으면 좋겠다’고 리뷰를 남겼는데, 그 말씀을 기억하며 열심히 버텨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이 주는 B 섹션 우수작품상에는 극단 아티스트릿의 ‘알고리즘’이 선정됐다. 극단 아티스트릿 측은 “연습실이 없어 장소를 세 군데나 옮겨 다니며 준비했는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죽을 때까지 연극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B 섹션 심사에 참여했던 김지혜 배우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을 보면서 진심으로 울컥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더 나은 행사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일각에서 작품 수준에 아쉬움을 표하며 참여 단체 수를 조절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해 연극평론가인 부경대 김남석(국어국문) 교수는 “축제화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다만 일부 작품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작품으로 참여하더라도 수선하고, 정리하고, 정성을 담아 무대에 올려야 한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도 축제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역에서 잠시 업무 볼 공간이 필요하다면?
  2. 2"돌봐주면 죽은 전 아내 집 줄게”… 조카와 문서위조한 80대 징역형
  3. 3전국 '원인 불명' 사망자 4만4000명…부산도 2000명 돌파
  4. 4"정부가 주식으로 받은 상속세 중 81%는 '휴짓조각'"
  5. 5은밀한 곳에 마약 숨겨 들여온 여성 징역형
  6. 6‘도로 위 지뢰’라는 ‘포트홀’, 부산에서 올해에만 206건 신고돼
  7. 7“추석 연휴 땐 가족끼리 언행 조심”… 가정폭력 급격하게 늘어
  8. 8"연봉 1위 업종은 '금융보험'…최하 업종보다 5.3배 많아"
  9. 9경남 창원 마산항 기름유출 사고 11시간 만에 방제 완료
  10. 1010월 1일부터 우윳값 인상… 빵·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줄줄이 오를 듯
  1. 1대통령실 참모들, 추석직후부터 '총선 앞으로'
  2. 2검찰 '36회' 대 민주당 '376회'
  3. 3尹, ‘명절 근무’ 지구대 소방서 찾아 격려
  4. 4이재명의 영수회담 다목적 포석
  5. 5[종합]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여 "뜬금포"에 야 "전제군주" 반박
  6. 6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7. 7이재명, 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與 "뜬금없어, 대표회담부터"
  8. 8尹, 원폭피해 동포들과 오찬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시킬 것 "
  9. 9민주당 원내수석에 박주민 의원 선임
  10. 10연휴 첫날 인천공항 찾은 윤 대통령, "수출 수입 더 늘려야"
  1. 1전국 '원인 불명' 사망자 4만4000명…부산도 2000명 돌파
  2. 2"정부가 주식으로 받은 상속세 중 81%는 '휴짓조각'"
  3. 3‘도로 위 지뢰’라는 ‘포트홀’, 부산에서 올해에만 206건 신고돼
  4. 4“추석 연휴 땐 가족끼리 언행 조심”… 가정폭력 급격하게 늘어
  5. 5"연봉 1위 업종은 '금융보험'…최하 업종보다 5.3배 많아"
  6. 610월 1일부터 우윳값 인상… 빵·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줄줄이 오를 듯
  7. 7예타 10건 중 6건 '기준 기간' 초과…"비용·행정력 낭비"
  8. 8[종합] 무역수지 4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수출 4.4% 감소
  9. 9고속도로 요금소 주변에서 한눈팔면 큰 낭패 본다
  10. 10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7억 원 육박…비수도권의 1.7배
  1. 1"돌봐주면 죽은 전 아내 집 줄게”… 조카와 문서위조한 80대 징역형
  2. 2은밀한 곳에 마약 숨겨 들여온 여성 징역형
  3. 3경남 창원 마산항 기름유출 사고 11시간 만에 방제 완료
  4. 41일 전국 대체로 맑은 날씨
  5. 51일, 부산, 울산, 경남 대체로 맑아…커지는 일교차에 건강관리 유의 필요
  6. 6귀경 정체 조금씩 풀려…부산→서울 5시간
  7. 7추석연휴 부산에 멧돼지 잇따라 출몰
  8. 8경남 진주 단독주택서 화재
  9. 9양산시 천성산 일출 조망대 위치 확정 해맞이 명소화 사업 내달 착공
  10. 10통영 국도서 승용차-SUV 6중 추돌…운전자 등 8명 부상
  1. 1'황소' 황희찬 '거함' 맨시티 격침 선봉
  2. 2PGA 듀오 임성재 김시우 금메달 합작
  3. 3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부진
  4. 4'손캡' 추석연휴에 유럽 무대 200호골
  5. 5한국 여자골프 AG 3회 연속 은메달
  6. 6롤러스케이트 최광호 3번 도전 끝 금빛 질주
  7. 7女 배드민턴 29년만에 만리장성 넘고 金
  8. 83대3 남자 농구 대만에 패배…몽골과 동메달 결정전
  9. 9탁구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 조, 만리장성에 막혀 은메달
  10. 10[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정병희 金…여자축구, 북한에 1-4로 패배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토기 큰 항아리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2000년 역사 로마의 흥망성쇠 外
세상의 평화는 밥상서 시작된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환희/전용신
가을바람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달짝지근해: 7510’의 유해진과 김희선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각기 다른 장르 韓영화 4파전…추석 누가 웃을까
OTT와 경쟁 이길 수 있나…영화티켓 인하 논의할 시점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잠’ 은밀히 감춘 문제의식…웰메이드 공포물의 표리부동 미덕
‘원자폭탄의 아버지’ 삶과 고뇌…비극적 아이러니에 관한 통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그레이트풀 캠프 참관기
나는 솔로 16기-돌싱특집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7일(음력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6일(음력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휴가 받아 고향에서 추석 쇠는 즐거움을 노래한 오숙
구차하게 사는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 한 맹자(孟子)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