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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300여 년 전 원효대사가 창건한 부산 기장의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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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들이 편안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장안사는 기장 불광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장 장안사 마당에 걸린 연등에 사람들의 염원이 적혀있다. 사진=오미래PD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전소했지만 조선 인조 때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주지 무관스님은 “창건 당시에는 이곳 양쪽으로 물이 흘러 내려온다는 뜻으로 쌍계사라고 했는데, 800년 경 신라 애장왕이 병가 차 3개월 동안 머물다 간 뒤에 장안사라고 명명하게 되었다”고 장안사의 창건 역사를 전했습니다.

장안사는 1300년이 넘는 긴 역사만큼 문화적 가치도 큰 곳입니다. 장안사가 가진 문화재는 보물 2점을 포함해 총 15개로 사찰 규모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천왕문을 지나 사찰 안쪽으로 들어서면 네 명의 동자승이 앙증맞은 표정으로 맞이해줍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7과가 모셔진 3층 석탑과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과 응진전 등이 질서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장 장안사 명부전에 석조지장보살좌상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이 모셔져있다. 사진=오미래PD
□명부전

명부전 앞을 지키는 돌기둥에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옹기종기 소중하게 놓여있습니다. 1744년에 중건된 명부전(부산 유형문화재 제106호)은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입니다. 내부에는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모셔져 있는데요. 지장삼존불상 주위에 있는 명부시왕상(부산 유형문화재 제86호)과 뒤편에 봉안된 지장보살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9호) 모두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응진전
명부전 맞은편에는 1899년에 건립된 응진전(유형문화재 제107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들을 모시고 있어 나한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중앙에 모셔진 석가모니 삼세불 좌상과 좌우에 배치된 십육 나한상은 파손되거나 잃어버린 부분 없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습니다.

□대웅전&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
대웅전은 기장 장안사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현세의 부처님인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하늘로 뻗은 팔작지붕과 알록달록한 단청이 돋보이는데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다운 고풍스러움과 규모 대비 높은 층고로 인한 웅장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에 석가모니 부처와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이 모셔져있다. 대웅전과 삼불좌상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사진=오미래PD
대웅전에 모셔진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59년 녹원스님이 제작한 불상입니다. 넉넉한 미소를 띈 석가모니 부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이 협시불로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전과 삼불좌상 각각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는데요. 석조 불상은 불신과 손이 일체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나무로 만든 손을 별도로 제작하여 끼워 넣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불상 뒤편으로 영산회상도가 4m에 달하는 높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오미래PD
불상 뒤편으로는 4m에 달하는 영산회상도가 높은 벽면을 채우고 있는데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배치가 조화롭습니다.

사찰 바로 옆에는 명상의 숲길이라고 불리는 대나무 숲길이 나 있습니다. 울창한 숲길 안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장안사 역대 스님들의 사리와 유골이 모셔진 부도탑이 나오는데요. 약 250여년 전부터 이곳에 모셔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장 장안사 천왕문 우측에 있는 대나무 숲길. 사진=오미래PD
장안사에서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점등 행사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6월과 9월에는 반딧불이 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오랜 역사를 품은 장안사에 방문해 이곳만의 고즈넉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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