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외교사절단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사진)이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넌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17일 일본 쓰시마(대마도)시청 회의실에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의 쓰시마 입항과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는 한국의 부산문화재단,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일본의 쓰시마시,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2019년부터 축제 참가를 추진했지만, 당시 한일관계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년간 미뤄졌다. 이번 협약은 2018년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1811년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12차) 이후 212년 만에 시도하는 항해라는 점에서 뜻깊다.
세부 사항으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상호교류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쓰시마 입출항 및 허가 및 협조 ▷2023이즈하라항 축제 참가 ▷조선통신사선 홍보와 활용 등을 협의했다.
출항에 앞서 다음 달 28일 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부산 동구 조선통신사역사관과 영가대 일원에서 개최한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출항식을 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건조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사행을 위해 운항한 배를 재현한 것으로,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의 149t 규모 선박이다. 이즈하라에서는 1980년 쓰시마에 조선통신사행렬진흥회가 발족하면서 통신사행렬을 재현해 왔다. 매년 8월 첫째 주 주말에 열리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렬의 재개는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