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에게 친숙한 금정산 ‘고당할미’ 설화를 지역의 신명 나는 뿌리춤(전통춤)으로 구현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윤여숙무용단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무용극 ‘금정산 고당할미’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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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숙무용단의 ‘금정산 고당할미’ 한 장면. 윤여숙무용단 제공 |
‘금정산 고당할미’는 백두대간 끝자락 금정산 아래, 온천천이 흐르는 평온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 사람들이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금정산 산신 고당할미를 위해 산신제를 연 날, 풍악소리에 이끌린 고당할미가 인간으로 변해 잔치를 즐기다가 영험한 기운이 담긴 지팡이를 잃어버린다. 이 일로 인해 마을에 가뭄과 역병이 돌지만, 사람들은 지혜를 모아 환란을 극복해 나간다.
윤여숙무용단은 이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1장 금정산 너른 마당 ▷제2장 정성스레 산신제를 올리다 ▷제3장 환란이 닥치고 ▷제4장 오신(娛神), 치유의 장 순의 작품을 구성했다. 장마다 승무 지전춤 지게꾼춤 문둥이춤 지팡이춤 학춤 산조춤 등 다채로운 우리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전통춤을 보전·전승하는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김온경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보유자, 박종환 부산시무형문화재 제6호 부산농악 보유자, 김이대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4호 한량춤 이수자, 이광호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전수교육조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여숙무용단 윤여숙 대표는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단결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해 가는, 순수하고 낙천적이지만 위기에 강한 우리의 민족성을 담았다”며 “전통춤의 미학이 돋보이는 춤사위와 자유로운 몸짓에서 묻어나는 현대적 감성이 잘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