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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악 초연·완창 판소리, 지역선 힘든 도전 큰 의미”

국립부산국악원 두 예술감독 퇴임 소회- 유경조 前기악·성악단 예술감독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7-09 19:35:0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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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기악·무용·성악)은 궁중음악과 춤, 창작예술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왔다. 유경조 기악·성악단 예술감독과 정신혜 무용단 예술감독이 지난 7일로 나란히 5년 임기를 마쳤다. 두 예술감독을 만나 소회와 제언 등을 들어봤다.


유경조 전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성악단 예술감독은 “예술인의 자기성찰과 훈련, 좋은 환경이 뒷받침되면 부산 국악무대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지난 7일 자로 퇴임한 유경조 예술감독은 “퇴임만 세 번째”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979~1984년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생활 이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985~2012년),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2012~2017년), 이번 국립부산국악원(2019~2023)까지 세 번 ‘퇴임’했다. 그는 “세 번 모두 정해진 임기를 채웠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는 “중용의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다. 그저 큰 일 없이 건강히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다.

유 예술감독은 비교적 젊은 단원이 많은 부산국악원 기악-성악단원들을 대할 때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힘썼다고 한다. 단원 악장 예술감독 등을 고루 맡으며 서로 다른 처지와 생각을 두루 겪어보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기간 단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유 예술감독은 지지층이 탄탄한 기악단 정기연주회 ‘신 음악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를 포함해 완창판소리 ‘소리광대’(2021, 2023)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매 공연에 깃든 추억이 애틋하다”며 “전통음악 초연이 많은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나 완창 판소리는 그간 부산에서도 접하기 힘든 무대라 국립부산국악원뿐 아니라 지역으로서 더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대금을 연주한 유 예술감독 역시 2021년까지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공연을 마치기 위해 연습할 때는 대금 끝에 목침을 매달아 연주했다”고 했다. 단원들과 지역 예술인에게는 ‘자기만의 성음(목소리)을 찾기 위한 꾸준한 훈련’을 당부했다. 그는 “단원들에게도 개인 독주회를 3~5년 주기로 열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며 “연습량과 실력이 뒷받침돼야 부산 국악 무대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부산에 온 1985년과 비교해 지역 문화 수준과 시설 시스템 등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국악원의 경우 음향(소리 전달) 등 디테일에 신경 쓰는 모습이 분명해졌다. 예술인의 꾸준한 자기 성찰과 훈련, 좋은 환경이 뒷받침될수록 지역 문화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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