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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옛 영빈관, 시민배움터로 재탄생한다

예식홀 등으로 쓰다 8년 전 폐관, 대연습실·레슨실 갖춰 내년 오픈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7-23 19:22:0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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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활용처를 찾지 못했던 부산문화회관 옛 영빈관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문화회관(남구 대연동)은 사랑채극장 지하(1080㎡ ·구 영빈관)를 시민배움터(조감도)로 리모델링한다고 23일 밝혔다. 예산은 21억 원이 책정됐으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랑채극장 지하는 과거 영빈관(현 챔버홀·사랑채극장 지하)이 있던 자리다. 1992년 5월 문을 연 영빈관은 리셉션 등 외식 서비스 제공과 예식장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기관 내에 상업시설인 예식장을 운영하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있었고, 2014년 사업자와의 임대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폐관이 결정됐다. 이후 영빈관의 뷔페홀(현 챔버홀 지하)은 문화예술 아카데미 강의실로 용도를 변경했지만, 예식홀과 조리실이 있던 공간(현 사랑채극장 지하)은 10년 가까이 비어 있다가 이번에서야 재단장이 확정됐다.

부산문화회관 측에 따르면 시민배움터는 ▷대연습실 1개 실 ▷개인 레슨실 7개 실 ▷회의·강의용 다목적실 5개 실 등으로 구성된다. 리모델링 공사는 다음 달 시작되며, 오는 12월께 정비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문화예술아카데미를 수강하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문화회관 측은 “챔버홀 지하에서 주로 문학 미술 등 강연 위주 아카데미가 열렸다면, 이번에 조성되는 시민배움터는 음악 춤 등의 실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민다”며 “악기·집기와 최고급 방음시설 등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챔버홀 보수공사도 준비한다. 41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홀인 챔버홀은 애초 국제회의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공연장으로 기능을 변경한 까닭에 안전 점검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5억 원을 투입하는 보수공사는 시설 안전성 강화를 골자로 하며 ▷마감재 전면 교체 ▷캣워크 설치 ▷수준 높은 음향 시설 도입 ▷조명 교체 등을 포함한다. 오는 9월까지 음향 설계 컨설팅을 마치고, 연내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초까지 챔버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어 실제 공사는 내년 2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두현 문화회관 사업본부장은 “시민이 부산문화회관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향후 시민배움터에서 다양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챔버홀 보수 공사 또한 공연장으로서 제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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