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앞바다 뜬 조선통신사船…212년 만에 대한해협 건넌다(종합)

국립해양문화재硏이 배 복원, 평화사절단 내일 대마도로 출항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7-30 19:11:3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8시간여 항해·현지서 기념행사
- 부산문화재단 출발전 ‘해신제’
- 무사항해 기원하는 이벤트 마련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갈등을 빚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최근 들어 우호 친선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이러한 때 통신사의 일본 방문은 한일관계 개선에 큰 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조선통신사 정사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지난 29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와 승선 체험프로그램에 나선 조선통신사선이 부산 바다를 운항하고 있다. 이 배는 8월 1일 부산에서 출항해 일본 대마도로 간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조선 시대 외교사절단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는 돛을 활짝 편다(국제신문 지난달 19일 2면 보도). 부산문화재단은 다음 달 1일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평화사절단 출항을 앞두고 지난 29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와 승선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전날에는 부산 동구 조선통신사역사관과 영가대 일원에서 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지냈다.

지난 29일의 출항 세리머니에는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총영사, 박재호 국회의원 등과 시민이 참석해 축하했다. 조선통신사를 인솔하는 ‘삼사’로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정사, 김슬옹 세종문화원 원장이 부사, 김형태 연세대 교수가 종사관 역을 맡아 자리를 함께했다.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은 “조선통신사는 조선과 일본이 20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함께 이루고자 했던 평화와 공동 번영의 꿈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라며 “조선통신사선이 그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를 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상에 선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총영사는 “역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 사이에 좋은 시기도 많았다. 통신사는 바로 그 상징이다. 배를 타면서 한일이 가졌던 좋은 시대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선에서 연주하는 취타대.
다음 달 1일 오전 6시 출항하는 조선통신사선은 당일 오후 일본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입항하고, 다음 날 이즈하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해시간만 보면 8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8월 4일에는 대마도시가 조선통신사선을 맞는 입항 세리머니가 열린다. 5·6일에는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한 선상 박물관을 운영하여 현지 시민에게 조선통신사선 해설,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운항하는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운항했던 배를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재현선으로,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의 149t 규모 선박이다. 문헌 조사와 설계부터 현재 운영까지 조선통신사선을 총괄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홍순재 학예연구사는 “조선통신사선은 강원도 일원에서 약 900여 그루 소나무를 확보해 재현했다”며 “2019년부터 목포~부산, 가거도~태안 등을 꾸준히 항해하며 복원성과 항해 성능을 검증했다. 현재까지 항해 거리만 약 760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오래 준비해 왔다. 2019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맞춰 입항이 예정돼 있었으나, 당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에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2020, 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일본 대마도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대마도시,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는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조선통신사선의 제13차 항해 사업’이 갖는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 잘 전달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