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34> 부산의 작고 알찬 록 페스티벌 연자절

8월 13일 두 번째 연자절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3-08-07 18:44:3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바야흐로 록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햇볕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군중 속에 묻혀 땀 흘리며 록 페스티발을 즐기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허나 마흔이 훌쩍 넘어 겁도 없이 여름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보니 이런 현장은 어쩌면 인권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에어컨 옆을 떠나지 못하고 롤라펄루자, 펜타포트 등 국내외 록 페스티벌 영상을 감상하던 중 ‘연자절’ 공연소식을 발견했다.

두 번째 연자절 포스터.
오는 13일(일요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포크 록 힙합 재즈 일렉트로니카 레게 등 장르를 넘나드는 뮤지션이 무려 13팀 총출동하는, 록 페스티벌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라인업의 공연이 에어컨이 빵빵 터지는 실내 공연장 경성대 앞 오방가르드에서 펼쳐진다. 연자절은 이 공연의 기획자인 정연자의 생일이자 광복절인 8월 15일의 전날인 지난해 8월 14일에 처음 열렸다. 수많은 참가팀에도 불구하고 지금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국제적 행사와는 달리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치러졌다.

그렇다면 “이런 화려한 생일잔치를 2년 연속 만든 정연자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정연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에서 인디밴드 드러머,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수익성과 상관없는 크고 작은 공연과 이벤트들을 기획·홍보했다. 다양한 장르의 부산 뮤지션들에게 연자언니, 연자누나로 불리는 사람이다.

축제는 정연자를 몰라도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간판에 사장님의 이름과 사진이 박혀 있는 식당들이 어쩐지 신뢰가 느껴지듯, 당당히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공연 맛집’ 정도로 이해해도 좋겠다. 13팀이 참가하는 공연 티켓이 예매가 1만5000원(현장구매 2만 원). 괜히 미안할 정도다.

입장료가 싸다고 결코 라인업이 아쉽지는 않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더 열광하는 밴드 아이러닉휴, 부산의 대표 집시재즈밴드 삼인용과 아이들, 이젠 설명이 필요 없는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부산의 힙합크루 야생본능과 힙합밴드 정불타와 일세션스, 레게밴드 핫터댄줄라이, 최연소 참가자인 15세 뮤지션 정한나까지. 놓치면 무조건 후회할 강력한 라인업이다. 부디 매년 차질 없이 연자절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연자의 무병장수를 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