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 함께 살자…일광 바닷가 예술의 외침

‘2023바다미술제’ 내달 14일 개막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9-03 19:09:3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개국서 31팀… 작가·작품 등 공개
- 대안의 바다·가치·관점 제시할 듯

다음 달 부산 일광해수욕장에 바다로 날아갈 듯한 그네가 서고, 피란시절 해초집을 떠올리게 하는 파사드가 설치되는 등 바다와 현대미술이 빚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2023바다미술제’(로고)의 참여작가 명단과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

■ 20개국 31팀…해안지역 대안적 미래

‘2023바다미술제’에 참여하는 무한나드 쇼노 작가의 작품 (위쪽)과 김덕희 작가 작품 예상 모습.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를 주제로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2023바다미술제’에는 20개국 31팀(43명)이 참가한다. 참여 작가는 조각 설치 영상 평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해안가 지역 사회의 대안적 미래를 위한 공통의 가치와 행동을 상상해 보게 하고 바다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전시감독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는 우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착취하고 의존하는 ‘거대한 산업’으로서 바다에 집중한다. 식량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문화 교류와 이주를 위한 장소이자 고도화되는 심해 개발 등 이슈가 상존하는 현장에서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로 꾸민다.

주요 작가를 살펴보면, 먼저 손몽주는 해수욕장에 실제 탈 수 있는 그네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공중, 바다 등 떠다닌 것에 관심이 많다. 그네는 이러한 나뭇가지로 만들 예정”이라며 “파도에 왔다 갔다 하는 부표처럼, 도심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잠시 발을 떼고, 숨을 내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자주는 과거 부산에 온 피란민이 흙과 해초로 흙집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작업을 풀어낸다. 양자주는 “바다미술제에 초대되면서 해초집에 대한 작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해초로 벽돌을 만드는 등 여러 작업을 섞어서 파사드 작품을 선보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덕희 작가는 진주와 비즈가 꿰어진 스테인리스 철사를 그물처럼 엮어낸다. 가로 세로 8m에 달하는 작품은 시민들에게서 모집한 사연을 모스 부호로 변환하고 개인 이야기를 예술이라는 그물 안에 쌓아 재탄생시킨다.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사우디아라비아관 작가로 참여한 무한나드 쇼노(Muhannad Shono)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관계를 정의하고, 매듭 하나하나로 이루어진 작은 실들을 엮어 메아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출신 아리 바유아지(Ari Bayuaji)는 나무뿌리와 엮인 플라스틱 로프, 인공물 위에서 자라는 산호의 모습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회복하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 전시장·실험실된 옛 일광교회와 창고

전시공간 중 하나인 옛 일광교회.
이번 전시 무대는 일광해수욕장 백사장과 더불어 모두 3개 실내 공간이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일광의 명물, 찐빵 골목에 위치한 옛 일광교회(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125) 건물. 70여 년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1951년 감리교 기도처였고, 6·25 전쟁 당시 부상자 치료소로 기능했다. 이후 1971년까지 중학교로, 2018년까지는 일광교회로 활용됐지만 최근까지 비어 있던 공간이다. 삼성리 마을의 할매 신당과 할배 신당 사이에 위치한 창고, 일광해수욕장 중앙 입구에 위치한 하얀 건물도 실험실로 운영된다.

전시와 더불어 매니페스토, 학술 심포지엄과 작가와 함께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이탈리아어로 ‘선언’을 의미한다. 2023바다미술제 매니페스토에서는 국내외 해양학자와 과학자, 예술가와 환경운동가 등 여러 분야 사람들이 모여 해양 공동체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공통 프레임 워크를 시작으로 선언문을 작성한다.

2023바다미술제 심포지엄‘바다의 목소리 (Ocean Voices)’는 우리와 바다의 현재와 미래 관계, 인간 활동이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등 전시기획 방향성을 공유한다. 퍼블릭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작가 실험실 C와 율리아 로만&김가영, 스튜디오 1750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험과 워크숍을 운영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10. 10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9. 9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10. 10국민권익위, 울산 광역 및 기초의회 위반 사항 무더기 지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6. 6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7. 7‘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10. 10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